과업이 곧 일의 목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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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에이전트가 구현 속도를 높여도 무엇을 만들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능력까지 같은 비율로 좋아지지는 않음. 구현에 들던 시간이 줄면서 어려운 의사결정에 더 빨리 도달하게 됨 발표용 배경음악이 필요하면 완성된 곡을 받으면 되지만, 직접 음악을 만들고 싶다면 창작 과정 자체가 목적임. 같은 결과물이라도 AI가 해야 할 일은 다름 자율성은 역량이지 제품의 방향이 아님.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대신 처리하거나, 함께 만들거나, 방법을 가르치거나, 프롬프트 없이 조용히 기능으로 작동해야 함 AI가 저렴해져도 시간·돈·자신감·전문지식의 장벽이 저절로 사라지지는 않음. 이미 유리한 사람들의 우위만 더 키우는 도구가 될 수도 있음 목표는 프로그래머의 생산성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래머가 되지 않아도 프로그래밍의 힘을 빌릴 수 있게 하는 것임. 에이전트를 넣을 곳보다 사람이 이미 하려는 일에서 출발해야 함 구현이 빨라진 뒤 드러나는 의사결정 코딩 에이전트 덕분에 일주일에 수만 줄의 코드를 만들고, 예전에는 며칠을 투자해야 했던 아이디어를 오후 한나절에 시험할 수 있게 됨 나중으로 미루곤 하던 테스트, 문서, 자잘한 작업도 함께 처리할 수 있음 코드 줄 수는 생산성의 좋은 척도가 아니지만, 작업 방식이 달라졌다는 신호는 됨 더 많이 만들 수 있게 됐지만 로드맵이 10분의 1로 줄어들거나, 만들 가치가 있는 것을 고르는 능력이 10배 좋아진 것은 아님 팀들이 매달 1년 치 제품 작업을 출시하는 것도 아니며, 지난 1년간 어떤 소프트웨어가 의미 있게 좋아졌는지도 쉽게 꼽기 어려움 구현 시간이 압축되면서 어려운 결정에 더 빨리 도달함 문제를 풀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기도 전에 에이전트가 세 가지 접근법을 모두 구현해 놓을 수 있음 과업 수행과 일의 목적 달성을 혼동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음 같은 결과물이라도 이루려는 목적은 다름 Clay Christensen의 Jobs To Be Done에서 사람들은 제품 자체를 원해서 사기보다, 삶에서 어떤 진전을 이루기 위해 제품을 ‘고용’함 목적은 AI 에이전트를 쓰는 것이 아니라 집을 살 여력이 있는지 알아보거나, 머릿속에 있는 것을 만들거나, 친구 여섯 명과의 휴가를 임시 회사의 프로젝트 관리자처럼 일하지 않고 준비하는 것임 소프트웨어와 도구는 대개 일시적인 구현 수단이며, 이루려는 목적에 따라 기계와의 관계도 달라짐 발표에 쓸 30초짜리 배경음악이 필요하다면 기계가 20초 뒤 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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