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과 '동백꽃 필 무렵' 이어 모녀 호흡…"통하는 사람 만나면 시너지""완성도 높은 대본, 잔상 오래 남아…잊지 못할 작품 됐으면" 이미지 확대 영화 '경주기행' 배우 공효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영화 '경주기행'에서 살인범을 납치해 복수하러 가는 네 모녀 가운데 유일하게 평범한 현실적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 남편과 아이를 둔 첫째 딸 장주(공효진 분)다. 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공효진은 "장주는 가장 관객의 마음과 가까운 인물"이라며 "땅에 발을 붙이고 서 있으면서 관객들이 영화 속 가족의 기행을 이해하게 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은 막내딸을 죽인 살인범 백상현(변요한)을 엄마 옥실(이정은)과 세 딸 장주, 영주(박소담), 동주(이연)가 납치해 경주로 떠나는 가족 복수극이다. 수학여행지에서의 참변과 가족의 사적 제재라는 소재 자체는 다소 극단적이지만, 개성 강한 네 모녀의 캐릭터와 호흡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져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공효진은 "장주는 남겨진 가족(남편과 딸)은 어떻게 할지 고민했을 것이고, 어쩌면 이 계획이 실패하기를 바랐을 수도 있다"며 "실제로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에 빠지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장주는 세 딸 중 엄마를 가장 잘 이해하고 따르는 이른바 'K 장녀'이면서, 후반부에는 자신만의 고민과 갈등을 폭발하듯 터뜨리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공효진은 "엄마가 자신을 혼내는 것이나 엄마가 실망하는 것, 엄마의 상처가 깊어지는 것을 제일 무서워하는 딸을 생각하면서 장주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영화 '경주기행' 속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효진은 당초 일정 문제로 '경주기행' 출연을 한 차례 고사했지만, 대본이 주는 여운 탓에 내내 장주 역을 누가 맡게 될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글 자체에서 느껴지는 완성도가 높았고 마음에 훅 들어오는 잔상이 길었다"며 "대본을 다 읽고도 며칠 동안 계속 생각이 났다"고 전했다. 특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2019)에 이어 다시 모녀로 만나게 된 이정은이 옥실 역으로 먼저 캐스팅됐다는 점도 합류 의지를 자극했다. 그는 이정은에 대해 "극 중에서는 엄마지만 실제로는 정말 편한 언니 같은 분"이라며 "장면의 디테일에 대한 해석이 거의 다 통했고, 비슷한 연기...
공효진 "'경주기행' 장주는 현실적인 K장녀…관객과 닮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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