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실책에 실점…제주, 강원에 0-3 무릎 '시즌 첫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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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투입' 강원 이지호는 1골 1도움 '맹활약'

이미지 확대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강원 이지호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강원 이지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가 부른 뼈 아픈 실점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 FC가 홈에서 이번 시즌 첫 3연패의 고배를 마셨다.

제주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제주(승점 11)는 3연패에 빠진 가운데 강원(승점 17)은 최근 이어진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서 벗어나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연패 탈출'을 목표로 나선 제주는 전반 6분 만에 골키퍼의 패스 실수로 실점하는 씁쓸한 상황을 연출했다.

빌드업에 나선 골키퍼 김동준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있던 중앙 수비수 송주훈의 패스를 받고 되돌려 주려는 순간 강원의 공격수 코바체비치가 재빨리 압박에 나섰다.

김동준이 찬 볼은 코바체비치의 몸에 맞고 제주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김동준의 안일한 패스가 낳은 실점이었다.

이미지 확대 패스 실수로 실점한 제주 골키퍼 김동준

패스 실수로 실점한 제주 골키퍼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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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이 선제 결승골을 헌납한 제주는 전반 19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렸다.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빼앗은 오재혁으로부터 볼을 이어받은 유인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각도를 좁히고 달려 나온 강원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에 막혔다.

제주는 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유인수가 골대 정면에서 머리로 볼의 방향을 돌려놓은 게 강원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강원의 정경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진혁과 이지호를 교체 투입했고, 둘은 후반전 킥오프 28초 만에 골을 합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이상헌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지호가 빠르게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며 크로스를 내줬고, 골 지역 정면으로 달려든 이지호가 슬라이딩하며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 맛을 봤다.

이미지 확대 환호하는 강원FC 원정 응원단

환호하는 강원FC 원정 응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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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후반 32분 이지호의 쐐기골로 제주의 항복을 받아냈다.

후방에서 수비수 이기혁이 전방으로 길게 투입한 볼을 이지호가 왼쪽 측면에서 받아 골 지역 왼쪽으로 달려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에 투입된 이지호는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제주는 후반 44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유리 조나탄의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끝내 영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6일 18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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