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두드리던 시대 끝나나…구글 검색, 이젠 '대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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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서치 라이브. 사진=구글

구글 서치 라이브. 사진=구글

구글이 음성과 카메라로 실시간 양방향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치 라이브'를 한국 등 전 세계에 출시했다. 검색창에 문장을 입력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말하고 비추는 것만으로 바로 답을 듣는 검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치 라이브 출시로 검색경험 자체가 '입력'에서 '대화'로 이동하는 추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코리아는 27일 'AI 모드'가 지원되는 20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서치 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기능 확대를 통해 이용자들이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검색과 상호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서치 라이브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은 구글의 새 오디오·음성 모델 '제미나이 3.1 플래시 라이브'다. 이 모델은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소통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델 자체에 다국어 처리 역량이 내재돼 있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끊김이 없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서치 라이브는 타이핑이 번거롭거나 즉각적인 답변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드로이드와 iOS용 구글 앱 검색창 하단의 '라이브(Live)' 아이콘을 누르면 곧바로 대화가 시작된다. 질문을 던지면 오디오 응답이 제공되고 이어지는 후속 질문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다.

답변만 들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관련 웹 링크가 함께 제공돼 필요한 정보를 더 깊게 확인할 수 있다. 이미 구글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화면 하단의 '라이브' 탭을 누르면 눈앞의 사물이나 상황을 인지하는 실시간 대화 모드로 전환된다.

카메라 연동 기능도 전면에 내세웠다. 말이나 텍스트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에선 카메라를 켜 시각적 맥락을 더할 수 있다. 서치 라이브는 사용자 카메라에 비친 화면을 함께 인지한 뒤 현재 상황에 맞는 답변과 제안, 관련 웹 링크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활용 사례도 다양하다. 집 안에서 식물 잎 상태가 달라졌을 때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면서 원인과 관리 방법을 물을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환경에선 특정 식물이 안전한지도 바로 확인 가능하다.

여행지에서도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숙소에서 외출을 준비할 때 손을 쓰지 않는 상태로 방문 지역 정보를 탐색할 수 있어서다. 이동 중엔 카메라를 켜 눈앞에 보이는 대상에 대해 즉시 질문하고 답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취미를 배울 때도 쓸 수 있다. 말차 라떼를 만드는 과정에서 낯선 다도 도구의 용도를 묻거나 유제품을 대체할 저당 재료 레시피를 바로 확인하는 식이다. 전자기기를 설치할 때도 카메라로 연결 단자를 비추면서 어떤 케이블을 꽂아야 하는지 단계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교육 도구로도 쓰인다. 집에서 자녀와 함께 과학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과정을 비춰 관련 원리를 실시간으로 설명하고 추가로 탐색할 만한 실험 웹 링크를 제공한다. 여러 개의 보드게임 상자를 한꺼번에 비춘 뒤 현재 모임에 맞는 게임을 추천받는 방식으로도 쓸 수 있다.

구글은 "더욱 유용한 검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전 세계 이용자들이 서치 라이브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 세상을 탐색하면서 일상의 크고 작은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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