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는 이유는 나도 모르게 몸 속에서 자라는 병의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다. 건강검진 기관에 몸을 맡기는 것은 최신 장비와 기술로 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그 결과를 제대로 정밀하게 해석해 낼 수 있는 의료진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하나로의료재단은 90여명의 전문 의료진을 중심으로 이상 소견 발견에서 전문 판단 및 진료에 이르는 영상, 병리, 진단검사 의학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건강검진 체계를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상의학 분야는 진단 역량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영역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 영상검사는 작은 병변의 존재와 성격을 구분해야 한다. 판독자 경험과 세부 전공에 따라 판독 결과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재단은 건강검진에서 확인된 다양한 영상 검사를 체계적으로 판독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로리더스 원격판독센터를 통해 외부 의료기관에서 촬영한 의료영상에 대한 원격 판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연간 100만건 이상의 수탁 판독을 수행한다.
영상의학과 및 핵의학과 전문의인 이종두 센터장이 이끄는 이 센터는 재단에서 개발한 원격판독 솔루션을 통해 의료영상을 디지털 환경에서 전송·공유하고 전문의가 원격으로 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적 구성도 탄탄하다. 이 센터장을 중심으로 김명순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 등 대학병원 교수급 영상의학과 전문의 14명이 상근하고 있다. 30여 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판독 자문위원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뇌, 흉부, 복부, 근골격, 유방 등 세부 분야별 전문 판독이 가능하다. 특히 물리적 공간의 제약 없이 전문 인력을 연결해 영상을 의뢰한 의료기관에 빠르고 정확한 판독결과를 제공하며 판독의 전문성과 일관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영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이를 보완하고 해석의 근거를 제공하는 게 진단검사의학이다. 혈액과 체액 분석을 수행하는 진단검사의학은 건강검진의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광범위한 근거를 제공한다.
확인된 이상 소견의 성격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단계가 병리 진단이다. 조직검사를 통해 암의 유무를 확진하고 병기를 판단하는 과정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근거다.
건강검진 과정에서 채취한 조직을 분석하는 병리 진단 체계를 갖췄다. 한은경 센터장을 포함한 6명의 병리 전문의가 상주해 정확도 높은 진단을 수행하고 있다.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활용한 국제 협력 진단과 자문을 위해 국제진단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국제진단센터는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이자 국내외 병리학 분야의 권위자인 김한겸 센터장이 이끈다.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도입해 고해상도 슬라이드 이미지를 디지털화하고 분석·저장·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재단 관계자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전문 자문을 할 수 있다"며 "해외 병리 전문가와의 원격 진단과 자문으로 글로벌 병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1 day ago
2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