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가 지난 겨울방학 기간 동안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해 교수·학생 전반의 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교육 혁신 방침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수업·과제·시험 등 교육 전 과정에서 AI 활용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대학 차원의 종합 지침도 마련했다.
가천대는 지난 겨울방학 기간 하루 4시간씩 4주간 총 60시간에 걸쳐 교수 60명을 대상으로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교수 1인당 500만원 강의개발비를 지원했으며, 프로그램은 이론·실습·프로젝트 방식으로 구성해 전공 수업 설계와 평가 체계에 AI를 통합하도록 설계했다.
정선주 영미어문학과 교수는 “AI를 수업 설계와 평가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학생 대상 AI 교육도 확대한다. 가천대는 2024년부터 연간 8000여명을 대상으로 AI 기초교양(필수)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4학점에서 8학점까지 의무 이수하도록 했다. 인문·사회·예체능 계열을 포함한 전교생이 대상이다. 기초 개론, 기초 프로그래밍, 딥러닝·생성형 AI 활용 및 응용 등 3단계 체계를 적용해 학과 특성에 맞춘 교육을 진행한다.
AI 활용 교과목은 2024년 122강좌에서 2025년 208강좌로 확대했다. 올해 1학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91개 강좌가 개설됐다.
가천대는 과제와 시험에도 AI 활용을 단계적으로 허용한다. 3학년 2학기 16주 중 4주를 실무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P-학기제(프로젝트 유연학기제)'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인공지능학과는 투수 피칭 동작 분석 기반 맞춤형 신발 제작을, 기계공학과는 AI 기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대학은 이후 '얼마나 많은 코드를 작성했는가'가 아닌 'AI를 활용해 문제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했는가'를 평가 기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3월 중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AI 활용 교육 혁신 TFT'를 구성한다. TFT는 △AI 활용 과제 유형 △시험·평가 방식 △윤리 가이드라인 △전공별 활용 모델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3·4학년과 AI 전공 학과를 중심으로 적용하고 이후 확대한다.
이길여 총장은 “AI는 금지 대상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갖춰야 할 필수 학습 도구”라며 “교수 교육부터 수업·평가 체계까지 대학 교육 전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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