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홍콩오픈 우승하면 마스터스 출전…오거스타-R&A 새 규정 발표

일본오픈과 홍콩오픈 챔피언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받는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디오픈을 주관하는 R&A는 27일(한국시간)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6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 우승자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 등 내년 출전권 변경안을 알렸다.

우승자가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게 될 6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는 스코티시오픈, 스페인오픈, 일본오픈, 홍콩오픈, 남아프리카공화국오픈, 호주오픈이다.

오거스타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마스터스는 오래전부터 국제적인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왔다”며 “역사 깊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인정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R&A가 2013년부터 각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 우승자를 디오픈에 출전하도록 한 제도를 마스터스가 받아들인 셈이다. 마스터스는 그동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우승자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했다. 대신 마스터스는 정상급 선수들이 거의 출전하지 않는 PGA투어 가을 시리즈 대회 우승자에게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번 마스터스 자동 출전권을 받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한국오픈이 빠져 한국 골프 국제 교섭력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