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일본 판매를 위해 현지 의료기기업체 니프로 코퍼레이션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사진 왼쪽)은 최근 일본 니프로 코퍼레이션의 사노 요시히코 사장과 만나 이같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와 협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본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개발과 생산·공급을, 니프로는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니프로는 1954년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 업체로 연매출 약 5조6000억원, 시가총액은 약 2조원에 달한다. 일본 내 의료기기 및 제네릭 등 의약품 공급에 오랜 전통과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선 고령화와 만성질환 환자 증가, 의약품 특허 만료 등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서도 바이오시밀러 도입으로 인한 의료 비용 절감 효과가 2023년 기준 약 7515억원(약 800억엔) 이상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스텔라라 시장 규모는 약 6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김경아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 계약은 일본 시장 진출의 중요한 기점으로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잠재력이 큰 일본에서 전문 판매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더욱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설립 이후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 제품 총 11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지난해 창사 최대인 1조 537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업계 탑 5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