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강석훈 율촌 대표변호사 “기술 융합형 로펌으로 산업 동반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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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법무법인 율촌 대표 변호사강석훈 법무법인 율촌 대표 변호사

“인공지능(AI), 게임, 핀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등 산업이 융·복합으로 재편되는 시대입니다. 로펌도 기술을 이해하고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돼야 합니다.”

강석훈 율촌 대표변호사는 “단순 분쟁 중심 로펌에서 탈피해 산업군 기반의 전문성을 갖춘 법률 파트너가 되는 것이 율촌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동반자형 로펌' 전략의 선봉이 'IP·테크 융합 그룹'이다. 율촌은 2021년 그룹을 정식 출범시켰다. 기존 지식재산권(IP)과 개인정보, 데이터, 에너지,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를 통합한 조직이다. 구성원 대부분이 변리사나 공대(전기전자·기계·화학) 출신으로 기술과 산업 구조를 깊이 이해한 전문인력이다. 현재 약 70~80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강석훈 법무법인 율촌 대표 변호사강석훈 법무법인 율촌 대표 변호사

강 대표는 “기술 기반 산업의 확장 속도가 기존 법 체계를 앞지르고 있다”며 “특정 기술만 아는 전문가가 아니라 기술과 산업구조, 법과 규제를 동시에 이해하는 '융합형 인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율촌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의 컴플라이언스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특허등록하고 수년째 라이선스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는 인공지능(AI) 산업 역시 데이터센터 관련 에너지 규제, 개인정보 이슈, 저작권, 라이선스 등 융합 자문이 활발하다. 그는 “AI와 관련해선 융합그룹 내 IP, 데이터, 환경·에너지, 계약 전문가가 동시에 투입된다”며 “이런 구조가 우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규제 환경의 한계도 지적했다. 미국이나 중국은 공공장소 얼굴 데이터 등을 활용해 AI 자율주행 산업을 키워가는 반면 국내에서는 개인정보 중심 규제가 일부 산업 발전에 제약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분석이다.

강 대표는 보험업계의 '금융상품 특허권 논란'을 언급하며 “소규모 금융사나 핀테크 기업도 뛰어난 특허를 통해 산업을 혁신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규제가 아니라 보호와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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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집중 육성 중이다. 미디어, 콘텐츠, 저작권, 데이터, 플랫폼 등 다양한 이슈가 얽힌 복합 산업인 게임 또한 IP 테크 융합 그룹이 가장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강석훈 대표는 “산업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로펌도 법률 지식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며 “융합형 로펌으로서 산업을 선도하는 역할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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