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타 서니 루카스 "난 '미스터 월드와이드'…GD에 영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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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클리 음대 출신, 정기고 '룸메이츠' 작곡

"따돌림 겪다 예술에 매진…K팝이 아시아 가능성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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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서니 루카스

[KYT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언제나 햇살처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활동명에 '서니'(Sunny)를 붙였어요. 저는 세계를 누비는, 마치 '미스터 월드와이드'(Mr.Worldwide) 같은 사람이죠."

중국 출신 가수 서니 루카스(Sunny Lukas)는 중국어권과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싱어송라이터다. 박재범이 심사를 맡은 중국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무대 2023'(舞台 2023)에 출연했고, 국내 알앤비(R&B) 가수 정기고의 노래 '룸메이츠'(Roommates)의 작곡·편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서니 루카스는 새 싱글 '데자 뷔'(Deja Vu) 발매를 계기로 18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태국·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한 데 이어 최근에는 두바이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제 음악을 더 많은 글로벌 커뮤니티에 알리고 싶고, 다양한 국가의 팬들과 직접 만나고 싶다. 여러 나라에서 살아온 경험을 살려 그들의 언어도 배우고, 현지 공연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무대를 TV에서 보고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미국 버클리 음대에 진학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공부했다.

서니 루카스는 그간 발표한 음악으로 전 세계 누적 스트리밍 3천만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 누적 10억뷰, 틱톡 팔로워 120만명을 기록했다.

그는 "따돌림을 겪던 어린 시절 자신감을 얻기 위해 예술에 매진했다. 노래, 기타, 춤을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을 믿고, 매일 최선을 다하고,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게 이 산업에서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버클리 음대 시절 가장 큰 수확은 '주변 동료들로부터 배우는 것'이었다"며 "궁금한 건 주저하지 않고 질문하고, 항상 배움에 열려 있어야 한다. 저는 룸메이트로부터 작곡과 프로듀싱의 90%를 배웠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신곡 '데자 뷔'는 Y2K 감성을 담은 업비트 알앤비(R&B) 영어 곡으로, 2000년대 스타일의 기타 리프에 잊지 못하는 사랑의 잔상이 섬세하게 묘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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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인 그는 어릴 때 즐겨 들은 서양 팝 음악, 미국 유학의 기억 등을 토대로 자기만의 Y2K 느낌을 구축했고, 이를 '과거를 회상하는 미래지향적 감성'이라고 이름 붙였다.

서니 루카스는 "누구에게나 있었을 법한 감정을 아주 직관적으로 풀어냈다"며 "감각적인 사운드에 세밀한 감성을 담아내고자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또 "때로는 안 좋은 일도 지나고 보면 성장의 계기가 된다"며 "후회 없는 삶에 관한 메시지를 솔직한 가사와 멜로디 중심의 리듬감 있는 비트로 풀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영어 곡으로 전 세계 팬을 겨냥한 서니 루카스는 앞으로 한국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고, 국내 가수들과 협업도 준비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이어가고 있다. 걸그룹 에스파·미야오, 블랙핑크의 리사, 가수 딘·박재범과 협업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어릴 적 빅뱅 콘서트를 보고 완전히 빠졌다. 이후 직접 만나게 됐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사진도 못 찍었다"며 "특히 지드래곤은 제게 큰 영감을 줬다. 많은 사람이 제 목소리가 태양을 닮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K팝은 제작 과정이 효율적이고 완성도가 뛰어나요. 비주얼, 마케팅, 퍼포먼스 등 모든 면에서 최고죠. 요즘 K팝은 실험적이고 컨셉추얼한 면도 강해서 좋아요. 매년 새로운 인재들이 쏟아져 나오고, 전 세계 아시아인 아티스트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죠."

ts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18일 11시0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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