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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韓 군단 25명 출격...5년 만에 우승 사냥

4 weeks ago 3

29일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 개막
출전 명단 156명 중 한국 최다 2위
최근 20년간 ‘절반’ 10승 합작한 텃밭
올 시즌 우승 맛본 김효주·유해란 기대
KLPGA 소속 배소현·황유민 등 첫 출전
유현조 “좋은 성적 목표로 최선 다할 것”

김효주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챔피언십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효주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챔피언십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해란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호아메리카스오픈 1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해란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호아메리카스오픈 1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군단이 5년 만에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 탈환에 나선다. 배소현(32)과 황유민(22) 등 6명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도 깜짝 우승의 희망을 품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80년이라는 가장 오랜 역사와 최다 상금(1200만달러)을 자랑하는 US여자오픈이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출전자 156명 중 한국 선수는 25명에 달한다. 개최국인 미국(39명) 다음으로 많다. 일본 선수는 21명으로 한국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되찾아야 할 ‘우승 텃밭’

US여자오픈은 유독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으로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박인비가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나 우승하는 등 10명의 한국 선수가 11승을 합작했다. 최근 20년으로 범위를 좁혀도 우승자의 50%가 한국 선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역대 우승자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6(2019년), 김아림(2020년) 등 4명으로 한국 국적이 가장 많다.

그러나 2020년 김아림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한국 선수의 우승 소식은 뚝 끊겼다. 지난해 사소 유카(일본)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과 2023년엔 각각 이민지(호주)와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작년엔 단 한 명의 한국 선수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US여자오픈 톱10에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건 1997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었다.

5년 만에 트로피 탈환에 나서는 한국 군단의 올 시즌 분위기는 좋다. 개막전 김아림의 우승을 시작으로 12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 담았다. 지난 3월 포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최근 국내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아람코챔피언십에서도 2연패를 달성해 기세가 높다.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전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올해 안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이달 초 블랙데저트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유해란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 간절하다. 그는 “한국과 미국에서 통산 8승 중에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데, 올해 남은 4개 메이저 대회에서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해란의 LPGA투어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셰브론챔피언십과 에비앙챔피언십에서 기록한 5위다.

배소현이 지난 3월 1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배소현이 지난 3월 1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황유민이 지난 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황유민이 지난 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KLPGA 6人 도전장

이번 대회에는 배소현과 황유민을 비롯해 김수지, 노승희, 마다솜, 유현조 등 K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 6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중 배소현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생애 첫 승을 포함해 3승을 쓸어 담은 뒤 공동 다승왕을 수상했고, 지난 3월 24일 기준 세계랭킹 75위 이내 들어 출전 자격을 얻었다. 올해로 서른둘인 그가 LPGA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배소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생각만 해도 너무 즐겁다”며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대라는 나이에 갇히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로 두 번째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김수지도 이날 출국했다.

내년 LPGA투어 진출을 추진 중인 황유민도 이번이 첫 US여자오픈 출전이다. 지난 24일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 황유민은 “코스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황유민과 같은 날 출국한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는 “해외 대회가 처음이지만, 경험에만 만족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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