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축구, 벤투 대표팀 감독 경질

3 days ago 2

▲ 파울루 벤투 감독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은 뒤, 아랍에미리트(UAE)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질됐습니다.

UAE 축구협회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경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동권 영자 일간지 칼리지 타임스도 협회가 벤투 감독을 포함한 '벤투 사단'을 경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23년 7월부터 3년간 UAE 대표팀을 이끌기로 한 벤투 감독은 예정보다 일찍 지휘봉을 놓고 야인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벤투호' UAE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에서 4승 1무 3패로 승점 13점을 쌓아 3위에 올라 있습니다.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 2위에만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데, A조 2위는 우즈베키스탄(5승 2무 1패·승점 17)입니다.

벤투 감독 경질 발표는 UAE가 북한을 2대 1로 제압해, 이란과 2대 2로 비긴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4점 차이로 따라붙은 시점에 나왔습니다.

UAE 축구협회는 6월 A매치 기간 진행되는 3차 예선 9, 10차전을 통해서 이 격차를 뒤집는 시나리오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새 판 짜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벤투 감독도 경질 통보를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AP통신 계열사 APTN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북한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 건 우리에게 의미가 크다"며 "휴식을 취한 뒤 최선을 다해 다음 소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벤투 감독 체제의 UAE는 2024년 초에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안착했지만, 승부차기 혈투 끝에 한 수 아래로 본 타지키스탄에 밀려 8강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