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나 클리닉이 없는 점이 흥미로움, 미국에는 50대 이후 편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커뮤니티가 존재함, Silverberg의 "The World Inside"를 청소년기에 읽으며 'Urbmon'처럼 한 건물에 완전히 자급자족하는 커뮤니티 아이디어에 매료되었음, Barbican은 탄소 중립적이고 자급자족하는 인간 커뮤니티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처럼 보임 런던에 있을 때 시간 보내기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임, 편안함, 청결함, 조용함, 미적으로 인상적임,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감상할 수 있고 BBC Radio 3가 만약 동네였다면 이런 느낌일 것임, 엘리자베스 라인에서 5분 거리인데 주차가 좋아서 도시에서는 드문 일임, 놀라울 정도로 상업적이지 않아서 체인점이나 편의점이 없고 대신 환상적인 음악 매장이 있음, 단지 그곳에 있기만 해도 더 똑똑하고 교양 있어지는 기분이 드는 희귀한 장소임, 아이들 다 키우고 나면 은퇴해서 살고 싶음, 다만 Barbican 생활에 관해 특이한 점들이 실제 겪기는 번거로울 수 있지만, 읽기로는 더 재미있음 아파트를 사며 지하 주차장이 딸려왔고, 입주 후 자물쇠를 뜯고 들어갔더니 오래된 푸조, 오래된 윤활유,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 있었음, 폐차장에서는 서류가 없어서 폐차를 거부하고 시에서 결국 무단 방치 차량으로 처리받은 후 스크랩 야드에 돈을 주고 처분함 Barbican Centre를 수수께끼로 다루면서도 온실을 언급하지 않은 점이 이상함, 근처에서 일했을 때 지름길로 Barbican Centre를 자주 이용했지만 종종 미로처럼 여러 번 길을 잃고 원치 않는 곳에 갔음, 때론 철문이나 울타리 앞에 막혔음, 어느 날 우연히 다른 경로를 탔다가 엄청난 열대 온실을 발견했고 상상하기 힘들 만큼 인상적이었음 Barbican의 숨은 입구와 미로 같은 구조는 의도적으로 유동 인구를 줄이려는 설계였고 실제로 효과가 있었음, 공용 하이워크를 지름길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도시의 번잡함에서 살짝 벗어나는 느낌을 줌, 거의 1년 간 살아보며 런던 생활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고 도시 전체가 Barbican처럼 되었으면 좋겠음 Barbican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일하고 문화를 접할 수 있을지를 형태로 제시한 건축적 유토피아의 인상적인 예임, 비슷한 실험적 복합 건축물들이 세계 곳곳에 있는데 예를 들어 스페인의 Walden 7(사회적 도시 생활 실험), 미국의 Arcosanti(건축+생태학 실험), 프랑스의 Unité d'Habitation(수직형 정원 도시), 캐나다의 Habitat 67(모듈식 인간적 고밀도 주거), 인도의 Auroville(정치·종교를 초월한 인류 단일성 도시) 등이 있음 기사에서 콘서트홀을 언급하지 않은 점이 놀라움, Barbican의 콘서트홀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본거지로 거의 2000석 규모임, 개발자 컨퍼런스 등 다양한 대형 행사가 열렸음 Barbican 아파트는 아름답지만 서비스 요금이 매우 비쌈, 2베드룸이 연 6,000파운드, 높은 곳은 14,400파운드까지 감당해야 함, 게다가 영국 특유의 리스홀드로 소유권이 제한되어 있음(80년 남은 경우도 있음) 사무실이 Barbican 바로 옆이었고 한때 이사하려다가 비용 때문에 포기한 것이 아직도 아쉬움, Barbican은 인생관이 담긴 주거 단지로 변경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함, 거대한 구조에서 직장에서 튜브까지 걸으며 매번 감탄했고, 공용 공간에서 일하기에도 좋았고 한적한 구석에서 멀리서 삶의 움직임을 지켜볼 수 있었음, 직접 찍은 사진도 공유함 브루탈리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3차원적인 구조라고 생각함, Barbican이나 Brown University의 Grad Center처럼 복층을 잇는 하이워크가 참신했고, 어린 시절 이런 구조를 가진 공공 건물에 놀라움을 느낀 기억이 있음Hacker News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