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 5⅔이닝 2실점…6이닝 4실점 두산 잭 로그에 판정승

1 day ago 1

이미지 확대 역투하는 김광현

역투하는 김광현

(서울=연합뉴스) SSG 김광현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빅리그 출신 토종·외국인 왼손 선발 맞대결에서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운 김광현(SSG 랜더스)이 스위퍼를 주 무기로 쓴 잭 로그(두산 베어스)에게 판정승했다.

김광현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을 7피안타 2실점, 8탈삼진으로 막았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잭 로그의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4실점, 5탈삼진이었다.

3회까지 내야 안타 1개만 내주고 쾌투 행진을 벌인 김광현은 4회 양의지를 직구, 제이크 케이브를 슬라이더로 각각 삼진 처리한 뒤, 강승호에게 좌익수 쪽 2루타, 양석환에게 3루수 옆 내야 안타, 박준영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유찬에게 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던지다가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정수빈을 시속 133㎞ 슬라이더로 2루수 앞 땅볼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광현은 6회에 또 한 번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6회 선두 타자 강승호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았지만, 양석환과 박준영을 연속 삼진 처리해 기세를 올렸던 김광현은 2사 3루에서 이유찬과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을 벌인 뒤에 시속 147㎞ 직구를 던지다가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허탈한 표정을 지은 김광현은 마운드를 한두솔에게 넘기고,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이날 김광현은 슬라이더(44개) 위주의 투구를 했고, 직구(25개), 커브(15개), 체인지업(15개)을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2022년에 한국 무대로 복귀한 김광현은 3년 연속 첫 등판 선발승(2022∼2024년)을 따냈다.

올해도 팀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SSG가 승리하면 4년 연속 첫 등판 선발승 행진을 이어간다.

이미지 확대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잭 로그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잭 로그

(서울=연합뉴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 2회를 연속 삼자 범퇴 처리한 잭 로그는 3회 선두타자 고명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더니, 안상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박지환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최지훈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우익수, 2루수 사이에 떨어져 1사 만루가 됐다.

정준재가 잭 로그의 시속 148㎞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잭 로그는 한국 무대 첫 실점을 했다.

잭 로그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타구를 직접 잡아 병살 처리하면서 대량 실점은 피했다.

하지만, 잭 로그는 5회에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안상현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박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해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잭 로그는 최지훈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고, 3루수 강승호가 정확한 송구로 홈을 파고드는 안상현을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정준재에게 다시 직구를 던졌다가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7회에도 등판한 잭 로그는 첫 타자 안상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안상현이 득점하면서 잭 로그가 책임질 점수가 1개 더 늘었다.

잭 로그는 결정구로 스위퍼(16개)를 자주 던졌다. 직구(36개)는 최고 시속 149㎞를 찍었고, 투심 패스트볼(21개), 컷 패스트볼(4개), 체인지업(12개) 등 다양한 공을 섞었다.

잭 로그는 2022년, 2023년, 2024년에 모두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또는 논텐더(non-tender·조건 없는 방출)를 통보받고 팀을 떠났다.

MLB 통산 성적은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이다.

MLB와 마이너리그의 경계선에 서 있던 잭 로그는 '꾸준히 던질 기회'를 원했고, 선발 등판이 보장된 KBO리그행을 택했다.

KBO리그 첫 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23일 16시22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