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가 미국에서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333억원을 기록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자체 개발·임상·판매까지 단독으로 상업화한 국산 뇌전증 신약이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1분기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이 처음으로 1600건을 넘어서며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에 힘입어 1분기 이 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444억원, 영업이익은 약 149% 증가한 257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 2위인 엑스코프리는 현지 경쟁 제품의 특허 만료로 내년엔 1위에 오를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내 전신발작으로 적응증(치료 대상 질환)을 확장하는 임상 3상 톱라인(주요 지표) 결과를 확보하고, 소아 환자의 복용을 쉽게 하는 현탁액 제형을 개발해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 내 추가 위탁생산처(CMO)의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마치고 6개월 이상 분량의 재고를 확보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