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5GW AI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아시아 AI 허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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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빈 기자 입력 2026.07.05 09:00

울산 AI 데이터센터 GW급 확장…2029년 5GW 단계 가동
SK그룹 풀스택 AI 인프라 역량 결집…‘AI 인프라 설계자’로 설계·구축·운영 총괄
세 번째 국가 인프라 혁명…'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목표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이 최대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정부의 'AI 3강' 전략과 지역 균형 발전 과제를 연계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입지, 운영 체계 등 핵심 인프라 요소를 종합 검토하며 구축을 추진한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수요가 급증하고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환경에서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울산 AI 데이터센터 GW급 확장…2029년 5GW 단계 가동

고성능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1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약 70조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비는 자체 투자 외에도 전략적 파트너 투자, 고객사 장기 계약,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통해 조달한다.

SK텔레콤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 배경에는 글로벌 공급 부족이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앤컴퍼니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가 매년 19~22% 성장하는 반면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2030년 미국에서만 약 15GW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미국에 집중됐던 데이터센터 투자를 세계 각지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핵심 부품 경쟁력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여건, 반도체 생산시설 운영을 통해 축적한 GW급 인프라 운영 역량을 갖춰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울산에 짓고 있는 1호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영남권에 2GW 이상 규모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이를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수요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 서남권 1GW 추가 구축을 포함해 국내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열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초기 투자 부담과 사업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요와 투자 여건을 고려하며 2035년까지 15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부지 선정, 전력 수급, 핵심 입주사 확보 등도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과제와 연계해 검토한다.

SK그룹 풀스택 AI 인프라 역량 결집…‘AI 인프라 설계자’로 설계·구축·운영 총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핵심 요소는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 역량이다. SK그룹은 이 같은 핵심 역량을 계열사별로 확보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각 계열사가 참여해 그룹의 풀스택 AI 인프라 역량을 결집한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설계자'로서 AI 데이터센터 설계, 구축, 운영을 총괄한다. 회사는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울산에서는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AWS와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이곳에는 AWS의 기술 요구 수준을 반영한 AI 데이터센터 특화 냉각·전력 시스템이 구축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SK AI 서밋 2025'에서 AI 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공개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고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총 1GW 이상 규모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 운영 계획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2027년 AI 팩토리 운영을 시작해 향후 GW급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 번째 국가 인프라 혁명…'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목표

AI 업계는 AI 데이터센터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한국의 새 성장 동력이자 국가전략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지역 산업과 연계하면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한국이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를 경부고속도로, 초고속 인터넷에 이은 대한민국의 세 번째 혁신 인프라로 보고 이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 산업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대한민국이 아시아 핵심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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