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자동화, MSP 시장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
베스핀글로벌, 'MSP 코파일럿'으로 업무 효율 70% ↑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업계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자동화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스핀글로벌이 자체 개발한 MSP 특화 AI솔루션으로 업무 자동화율 41%, 생산성 70% 향상을 달성해 주목된다. 이 솔루션은 올해 7월 정식 서비스로 출시돼 회사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AI로 운영되는 MSP가 될 것"
![베스핀글로벌의 클라우드 운영 관리 자동화 AI 솔루션 ‘MSP 코파일럿’ 솔루션 화면. [사진=베스핀글로벌]](https://image.inews24.com/v1/cf3350e20c8818.jpg)
14일 업계에 따르면 MSP 시장의 패러다임이 'AI로 운영되는 MSP'로 전환되면서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생존을 위해 MSP 기업에도 AI 기반 업무 자동화가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는 것이다.
영국 MSP 기업 POPX의 CTO이자 공동 창립자인 앤디 베너블스는 최근 디지털라이제이션 월드의 기고문에서 "2025년도 이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MSP들은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혁신적인 문화를 조성하며, 기존의 업무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MSP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업무는 여전히 수동 프로세스에 의존하는 모순적 상황에 놓여 있다. 기술 문의 대응, 장애 감지, 보안 점검, 운영보고서 작성, IT서비스 변경 및 패치 관리 등 다수의 MSP 업무가 인력 중심으로 이뤄져 시간 소모가 크고 휴먼 에러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는 주로 자동화 도구의 부족이나 내부 전문성의 제한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MSP가 자동화 도구를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비용 문제나 외부 컨설턴트 의존이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업무 자동화 도구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너블스 CTO는 "MSP의 자동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더 나은, 더 빠른, 더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방법"이라며 "자동화를 통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을 간소화하면 수동 작업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혁신을 주도하는 더 가치 있는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리소스가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베스핀글로벌 'MSP 코파일럿' 주목
이같은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는 국내 기업으로는 베스핀글로벌을 들 수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를 AI에 접목한 'MSP 코파일럿'을 개발 중이다. 이 솔루션은 클라우드 업무 자동화, 표준화, AI 기반 자원 최적화, 운영 비용 절감, 반복 작업 자동화를 목표로 한다.
'MSP 코파일럿'은 △기술 문의 △보안 대응 △리포트 작성 △장애 분석 △변경 관리 △비용 문의 △모니터링 등의 사내 업무를 지원한다. 솔루션은 운영체제(OS) 코파일럿, 아날리시스 코파일럿 등 11개 핵심 AI 에이전트로 구성된다. 이 에이전트들 간의 협업을 통해 MSP 업무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자연어 입력 지원 기능을 제공해 MSP 전문 인력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해 3월 MSP 코파일럿 개발에 착수했다. 회사에 따르면 작년 10월 MSP 코파일럿의 사내 시범 적용을 확대한 결과 도입 2개월 만에 업무의 41%가 AI로 자동화됐다. 클라우드 운영 관리팀의 생산성은 70% 이상 향상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술 대응의 80%, 장애 및 이슈 대응 처리의 85%에 AI가 적용됐다. 처리 시간은 31% 개선됐고 인증·접근 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대응 속도는 기존 대비 약 2배 향상됐다. 원클릭 10분 리포트 생성 기능을 통해 리포트 작성에 소요되던 업무 시간은 연간 약 3000시간이나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베스핀글로벌은 MSP 코파일럿의 사내 적용을 통해 상품성을 확인하고, 7월 정식 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솔루션에 구성된 AI 에이전트 간 협업을 통해 MSP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더욱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데이터분석, 장애 대응, 단순 작업 등 원하는 업무에 따라 11개의 AI 에이전트를 선택, 통합 활용해 MSP 운영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으로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MSP 서비스의 품질은 높이면서 운영 부담은 줄이는 클라우드 관리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