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이 다시 만나자"…삼성, 노조에 공문 회신

15 hours ago 1

“OPI 투명화·특별보상 제안”
노조, 조정회의 대화록 공개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총파업을 예고한 노조 측에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하자”며 재차 협상을 제안했다. 노조가 성과급(OPI) 상한 폐지와 제도화를 요구하며 전영현 대표이사의 직접 답변을 촉구한 데 대한 공식 회신이다.

15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초기업노조에 ‘초기업 전자지부 26-11 공문에 대한 회신’ 공문을 발송했다.

서울 본사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X]서울 본사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X]

삼성전자는 공문에서 “회사는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기존 OPI 제도는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경제적 부가가치(EVA) 20% 중 선택하는 투명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화, 상한 폐지 요구와 관련해서는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해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공문은 전날 초기업노조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회신 공문에 대한 답변이다.

노조는 전날 회사에 보낸 공문에서 “진심으로 노사간 대화를 원한다면 핵심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며 △OPI 투명화 △상한 폐지 △제도화 등을 요구했다. 또 “5월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중노위 사후조정 과정에서 오간 대화 녹취 일부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록에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영업이익 15% 상한 폐지, 그리고 부문 사업부 비율 넣으면 끝”이라며 기존 요구안을 재차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 본사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X]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왼쪽)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사진=권서아 기자]

또 최 위원장은 “올해 200조가 아니라 300조 규모”라며 사측 교섭위원 발언을 문제 삼았고, “더 회사랑 얘기할 생각 없으니 조정안으로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중노위 측은 “노사 양측 입장을 가지고 좁힐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며 자율 타결을 유도했다.

노사는 지난 11~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총 28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급 제도 개편 등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13일 오전 최종 결렬됐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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