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KT SAT 리셀러 역할…군 통신망 연계도 추진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스페이스X와 유텔샛원웹 등 해외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의 국내 서비스 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단말 적합성 평가가 마무리되면 다음 달부터 정식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지구 저궤도에 약 4만기의 '스타링크'를 쏘아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스페이스X]](https://image.inews24.com/v1/7c148b863de2f5.jpg)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타링크코리아와 스페이스X 간 협정, 한화시스템과 원웹 간 협정, KT SAT과 원웹 간 협정 등 총 3건의 국경 간 공급 협정을 지난 달 30일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해외사업자는 국내에서 직접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따라서 국내 기간통신사업자가 해외사업자와 협정을 체결한 뒤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서비스 안정성과 통신시장 경쟁 영향, 이용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이번 승인을 결정했다. 현재 남은 절차는 단말기 적합성 평가다. 과기정통부는 이 평가가 길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르면 다음 달 안에 상용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상망이 닿지 않는 해상이나 항공 등에서 먼저 활용될 예정이다. 장기 항해 선박이나 항공기에서도 영상통화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같은 고속 인터넷이 가능해진다. 산불이나 재난 같은 상황에서도 백업 통신망으로 쓰일 수 있다.
스타링크는 자체 단말을 공급하고, 원웹은 국내 기업 인텔리안테크의 평판 안테나를 사용한다. 단말기는 전파연구원의 적합성 평가를 받아야 하며, 적합성 확인 후 각 사업자가 서비스 개시 시점을 정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SK텔링크와 KT SAT이 스타링크 리셀러 역할을 한다. 두 회사는 선박이나 저비용항공사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원웹 위성망을 기반으로 군 전술망과 연계한 전용 통신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도 자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확보를 목표로 올해부터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핵심 기술을 자립하고, 누리호를 통해 위성 2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은 2023년 126억 달러에서 2029년 23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3%에 이른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