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지니 노하우에 LLM 연동…복잡한 질문도 자연스럽게 소통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KT는 IPTV 서비스 '지니 TV'에 대화형 인공지능 '지니 TV AI 에이전트'를 탑재했다고 8일 밝혔다.
![모델이 ‘똑똑한 AI 에이전트’ 지니 TV AI 에이전트의 자연스러운 대화 응답 기능을 소개하는 모습이다.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2327798cedecaf.jpg)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대형 언어모델(LLM)과 연동돼 단순 음성 명령을 넘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KT는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로의 본격적인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날씨·뉴스 등 실생활 정보는 물론 시사·교양·과학·인물 등 복잡한 주제에 대한 질문에도 응답한다. 예를 들어 “관세 협상은 왜 발생한 거야?”, “최근 우리나라 코스피 추이는 어때?”와 같은 질문은 물론, “코스피 상승 요인은 뭐야?”, “외국인 투자 유입의 영향은?” 등 연속적인 대화도 가능하다.
콘텐츠 탐색 기능도 한층 개선됐다. 프로그램 제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곽튜브가 네팔 가서 버팔로 먹던 여행 프로그램이 뭐였지?”라고 묻는 식의 질문으로도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을 찾아준다. 또 다른 에피소드 추천이나 출연진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지니 TV의 자체 콘텐츠는 물론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주요 OTT 콘텐츠 탐색도 지원한다.
LLM 서비스를 TV에 적용한 것은 아이나 고령자 등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도 AI 접근성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예를 들어 TV를 보다가 “하늘은 왜 파란 거야?”, “별은 왜 반짝이고 움직여?” 같은 질문을 하면, AI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준다.
KT는 지니 TV AI 에이전트를 통해 2017년부터 운영해온 기가지니 기반의 AI·빅데이터 기술력에 LLM 연동 역량을 더했다. 단방향 음성 명령을 넘어선 '멀티 턴(Multi-turn)' 대화 구조와 95% 이상의 음성 인식률, 실시간 검색 기능이 적용됐다.
또한 KT는 자체 개발한 ‘의도 분류 엔진’을 적용해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LLM을 자동 호출하는 구조를 갖췄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 기반 LLM이 적용돼 있으며, 향후 다양한 모델과도 확장 연동할 계획이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현재 '지니 TV 셋톱박스 4'에서 제공되며, 오는 11월부터는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로 확대된다. 내년에는 약 500만대의 AI 셋톱박스 전 단말에 순차 적용된다. 또한 연내 이미지·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통합 인식하는 '멀티모달 모델(Multimodal Model)'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전무)은 “지니 TV AI 에이전트 탑재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집에서 쉽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