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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역대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한 '전설' 알렉스 오베치킨(39·워싱턴 캐피털스)이 프로 20년 차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연장전 결승골을 넣었다.
오베치킨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HL 플레이오프 1라운드 몬트리올 커네이디언스와의 1차전에서 1피리어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2-2로 맞선 2차 연장 2분 26초에 결승골까지 넣어 3-2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오베치킨은 골 2개와 어시스트 1개로 팀이 수확한 3점에 모두 관여했다.
2005-2006시즌에 데뷔한 러시아 출신의 골잡이 오베치킨은 지난 7일 NHL 통산 895번째 골을 터트려 '전설' 웨인 그레츠키가 보유했던 종전 최다 골 기록(894골)을 돌파했다.
이후 남은 정규리그에서 2골을 추가해 통산 900골까지 3골만을 남겨둔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1피리어드 파워플레이(상대의 반칙으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에서 터진 선제골은 오베치킨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장면이었다.
오베치킨은 톰 윌슨이 보낸 패스를 왼쪽 페이스오프 서클 근처에서 받아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 부근에서 오베치킨이 날리는 '원타이머'(다이렉트 슈팅)는 NHL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기로 손꼽히며, 지난 7일 득점 신기록도 같은 장소에서 나왔다.
2차 연장전에서는 골문 앞 혼전이 벌어진 가운데 앤서니 보빌리에의 센터링을 가볍게 밀어 넣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베치킨의 플레이오프 통산 74번째 골이자, 플레이오프 연장전에서 터진 첫 번째 골이다.
오베치킨은 "그저 똑같은 골일 뿐"이라고 자신의 플레이오프 첫 연장골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보빌리에는 "정말 놀라운 선수"라고 감탄했다.
오베치킨의 첫 골을 어시스트한 윌슨은 "야수 같은 선수다. 팀에 에너지를 만들고, 스스로 득점하고, 그게 바로 리더의 모습이다. 중요한 순간에 몸싸움하고 팀을 이끄는 선수야말로 전설"이라고 극찬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2일 15시31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