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인 '코파일럿'을 미국 국방부가 사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고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파일럿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MS 오피스 앱에서 텍스트 생성과 보고서 요약 및 작성 등을 지원하는 AI 비서다.
국방부용 생성형 AI는 더욱 엄격한 보안과 기능 조정이 요구되는 만큼 기밀 정보를 다루고 군사 작전 계획을 지원하는 등 국방 분야의 특수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되고 있다.
이를 위해 MS는 'GCC 하이'(Government Community Cloud High)라고 하는 미 국방부의 보안 환경에 맞춘 코파일럿 버전을 개발 중이며 올해 여름 이후 국방부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AI 비서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군사 지휘관들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첩보 데이터를 요약하거나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국방부는 현재 100만 개 이상의 MS 365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계정에 코파일럿이 도입되면 MS는 100만 개가 넘는 이용자를 확보하게 된다.
저드슨 알소프 MS 수석 부사장 겸 최고영업책임자는 최근 내부 회의에서 “우리는 100만 명 이상의 MS 365 라이선스 사용자를 위한 코파일럿을 준비 중이며, 이는 정부 기술 도입 역사상 큰 전환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