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과 공동 투자키로
중국 현지 언론 보도로 알려져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이 중국 화웨이의 '천재소년' 프로그램 출신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즈위안로봇'(Agibot, 智元机器人)에 투자했다.
2일 중국 경제매체 화얼제젠원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은 최근 진행된 즈위안로봇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오늘은 무슨 일을 배울까?" 즈위안로봇의 '링시 X1'이 의자에 앉아 대기하는 모습. [사진=즈위안로봇 유튜브 채널]](https://image.inews24.com/v1/349be333ef9760.gif)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에 앞서 즈위안로봇에 투자한 곳은 홍산, 하우스 인베스트먼트, BYD, 차이나텔레콤 등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의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즈위안로봇은 2023년 2월 화웨이 엔지니어 출신 펑즈후이(彭志輝)가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대표 로봇은 산업용 '레이즈 A1', 서비스용 '위안정 A2'와 '링시 X1', 바퀴가 달린 '지니 오퍼레이터-1' 등이다.
레이즈 A1은 몸무게 53㎏, 키 175㎝에 49자유도를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2023년 8월부터 판매 중이다. 시속 7㎞로 이동할 수 있으며, 80㎏의 물건을 옮길 수 있다.
즈위안로봇은 레이즈 A1을 공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즈위안로봇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링시 X1은 개발 가이드와 코드가 개방된 오픈소스형 휴머노이드다. 링시 X1의 로봇을 구매한 후 고객이 원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탑재해 활용할 수 있다.
!["오늘은 무슨 일을 배울까?" 즈위안로봇의 '링시 X1'이 의자에 앉아 대기하는 모습. [사진=즈위안로봇 유튜브 채널]](https://image.inews24.com/v1/98fa9957a98e12.gif)
즈위안로봇이 중국 내 수많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중에서도 주목받는 이유는 대규모 생산 경험 덕분이다.
즈위안로봇은 지난해 말 휴머노이드 로봇 962대를 생산 완료했으며, 올해는 1000대의 로봇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로봇은 1억2400만 위안 규모로 알려진 '중국 모바일 프로젝트'에 공급될 예정이다. 즈위안로봇이 이 프로젝트에서 수주한 금액은 7800만 위안으로 알려졌다.
!["오늘은 무슨 일을 배울까?" 즈위안로봇의 '링시 X1'이 의자에 앉아 대기하는 모습. [사진=즈위안로봇 유튜브 채널]](https://image.inews24.com/v1/83a9868841dcb2.gif)
창업자 펑즈후이가 2020년 화웨이의 '지니어스 유스'(Genius Youth) 프로그램에 선발됐던 이력도 즈위안로봇이 주목받는 이유로 꼽힌다. 이 프로그램이 중국 내에서 '천재소년 선발대회'라고 불리며 큰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펑즈후이는 중국 전자과학기술대에서 로봇공학을 전공하고, 오픈AI의 알고리즘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화웨이의 AI 엣지 컴퓨팅 분야에서 알고리즘 엔지니어로 일하다 즈위안로봇을 창업했다.
!["오늘은 무슨 일을 배울까?" 즈위안로봇의 '링시 X1'이 의자에 앉아 대기하는 모습. [사진=즈위안로봇 유튜브 채널]](https://image.inews24.com/v1/3529d8b8c57f6b.gif)
한편 LG전자는 즈위안로봇 투자에 앞서 미국 베어로보틱스를 인수했다.
LG그룹 내에선 LG이노텍이 미국 3대 휴머노이드로 꼽히는 피규어AI에 85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LG이노텍은 피규어AI 로봇의 눈이 될 카메라 모듈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