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슈퍼스타' 손흥민, 다저스 마운드서 "완벽한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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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LA 다저스-신시내티 레즈 MLB 경기
‘SON·7번’ 야구 유니폼 입고 완벽한 투구
선발투수 나선 오타니와 만남 불발됐지만
5-1 승리에 ‘승리 요정...오타니도 첫 승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미국 프로야구 MLB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미국 프로야구 MLB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AFC)로 이적하며 LA 지역 슈퍼스타로 떠오른 손흥민이 익숙한 축구 유니폼과 축구공 대신 야구 유니폼을 입고 야구공을 힘껐 던졌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마운드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손흥민은 LA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MLB 경기에서 시구를 맡았다. 장내 아나운서는 손흥민의 화려한 경력을 자세히 전한 뒤 힘찬 목소리로 “LA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쏘니!”라고 소개했다.

자신의 이름 ‘SON’과 등번호 ‘7’이 새겨진 다저스의 흰색 유니폼과 파란색 모자를 착용하고 마운드에 선 손흥민은 야구 선수 못지않은 멋진 폼으로 공을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정확히 넣었다. 다저스의 등번호 7번인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손흥민의 공을 받았고, 시구가 끝난 뒤 두 사람은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스넬은 “글러브를 조금도 움직일 필요가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고 말했다.

MLB는 손흥민의 완벽한 시구를 조명했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손흥민의 시구 영상을 소개하면서 “축구 슈퍼스타 손흥민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완벽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고 전했다. 다저스 구단 역시 “손흥민이 대단한 시구를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의 생애 첫 야구경기 시구였다.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미국 프로야구 MLB 경기 시구에 앞서 환한 미소로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미국 프로야구 MLB 경기 시구에 앞서 환한 미소로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일찌감치 다저스타디움에 도착한 뒤 시구를 준비했다. 손흥민은 더그아웃을 둘러본 뒤 3루 쪽에서 캐치볼을 하며 어깨를 풀었다. 손흥민은 시구에 앞서 다저스의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과 유니폼을 교환했다. 손흥민은 프리먼에게 LA FC 유니폼을, 프리먼은 다저스 유니폼을 건넨 후 악수를 하고 가볍게 포옹했다. 손흥민은 또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다만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일본)와 역사적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경기 준비에 집중했고, 팀의 5-1 승리를 이끌며 12번째 등판 경기 만에 첫 승을 수확했다. 오타니가 MLB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 승리를 기록한 건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나섰던 2023년 8월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749일 만이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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