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세대 통신 판 바꿀 기술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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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30 10:43 수정2025.06.30 10:43

'6G 핵심기술 선점' 나선 KT, 노키아 벨 연구소와 '시맨틱 통신' 개발한다

KT가 6G 핵심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6G 시대 주요 기술로 꼽히는 '시맨틱 통신' 연구 개발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맨틱 통신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데이터가 지닌 의미나 맥락을 이해하고 핵심 정보만 추출해 전달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기존 기술 통신이 데이터의 모든 요소를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시맨틱 통신은 AI가 통신 과정에서 주고받는 데이터의 의미를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사람이 대화할 때 모든 음성 신호를 물리적으로 분석하지 않고도 핵심 의미를 파악해 소통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통신업계에서는 시맨틱 통신이 완전 자율주행과 로봇 원격 제어, 실감형 홀로그램 통신 등 미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는 이용자가ㅏ 체감하기 쉬운 영역이면서 가장 데이터 소모량이 많은 영상·음성 통신 분야에 시맨틱 기술 내부 실증을 지난해 10월부터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기존 대비 현저히 낮은 데이터 전송량으로도 사용자 체감 품질 저하 없이 원본 의미를 전달하는 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시맨틱 통신이 상용화되면 앞으로 네트워크 혼잡 구간이나 대역이 제한된 위성 통신에서도 고품질 미디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자체 연구뿐 아니라 기술 개발·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세계적인 통신 기술 연구기관 노키아 벨 연구소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연초 6G 시맨틱 통신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벨 연구소 본사에서 6G&시맨틱 통신 기술 워크숍을 개최하며 양사 기술 비전과 로드맵을 공유했다.

KT와 노키아 벨 연구소는 이번 공동 프로젝트로 시맨틱 전송 알고리즘 개발 등을 통해 6G 국제 표준화 기여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통신 기술의 미래는 AI와의 융합에 있다"며 "시맨틱 통신은 AI가 통신 기술과 결합해 네트워크 근본적인 역할을 재정의할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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