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예원의 드라이버 스윙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에서 이예원이 이번 시즌 2승 고지에 맨 먼저 올랐습니다.
이예원은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했습니다.
지난달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입니다.
이번 시즌에 KLPGA 투어에서 시즌 2승은 이예원이 처음입니다.
신인왕에 이어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웬만한 타이틀은 모두 가져본 이예원은 이번 시즌에 꼭 이루고 싶다고 공언한 '다승왕'의 토대를 쌓았습니다.
지난 2023년 3승, 작년에도 3승을 올린 이예원은 통산 우승도 8승으로 늘렸습니다.
우승 상금 1억 8천만 원을 받은 이예원은 5악 2천964만 원으로 상금 랭킹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되찾았습니다.
지난해 우승했던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예원은 난생처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그는 앞서 4차례 타이틀 방어전에서 한 번도 대회 2연패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 타이틀 방어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또, 이예원은 지금까지 네 차례 출전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위-3위-우승-우승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겨 '수원 컨트리클럽의 여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5타라는 넉넉한 타수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서 수월한 우승이 예상됐지만 이예원은 김민별, 문정민, 홍정민의 맹추격에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김민별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6개 홀 연속 버디를 때려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이예원과 공동 선두가 됐습니다.
이예원이 6번 홀 버디로 1타 달아났지만, 김민별은 11번 홀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로 따라붙었습니다.
문정민은 9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이더니 12번, 15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홍정민도 14번 홀까지 7타를 줄여 1타 차로 따라왔습니다.
추격자들이 버디 파티를 벌이는 동안 이예원의 버디 퍼트는 좀체 홀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파 퍼트는 놓치지 않으며 버텼습니다.
김민별이 13번 홀, 14번 홀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한발 물러섰고, 문정민도 16번 홀 보기로 주춤한 사이 이예원은 15번 홀에서 7m 가까운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홍정민이 17번 홀에서 6m가 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해 다시 1타 차로 좁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남은 홀이 모자랐습니다.
이예원은 18번 홀에서 4.5m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홍정민은 이날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른 끝에 12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홍정민은 상금 랭킹 1위는 이예원에게 내줬지만, 이예원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상금 5억 원을 넘겼습니다.
나란히 11언더파를 기록한 문정민과 김민별은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