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대표적 SAP 서비스 기업 ㈜ISTN과 아이티센의 정보기술(IT) 컨설팅 관계사 INF컨설팅㈜이 지분 교환 방식의 합병을 추진한다. 양사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가칭 ‘ISTN/INF’는 컨설팅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까지 올인원 엔드투엔드(E2E)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 회사로 발돋움하겠단 복안이다.
양사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올해 기준 매출 1600억원 규모 이상의 독립적 올인원 E2E IT 서비스 회사가 탄생하며 합병법인은 오는 2028년 매출 2500억원 규모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ISTN/INF는 ‘K-액센츄어’ 모델을 지향한다고 방점을 찍었다. 글로벌 최대 IT 컨설팅 및 아웃소싱 기업인 액센츄어의 한국판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양사는 “컨설팅, IT 서비스, 운영, 소프트웨어(SW) 개발, SaaS를 모두 제공하는 국내 E2E 서비스 리더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글로벌 최대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인 SAP를 국내에 서비스하는 독립계 1위 업체인 ISTN의 역량에다 INF의 전문 컨설팅을 접목해 클라우드 기반 SAP 시장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성열 ISTN/INF 회장은 “△토큰형 증권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체 거래소 △해외 증권 등 4가지 핵심 변화 동인이 증권 시장과 자본 시장의 구조적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자본시장 플랫폼 영역에서 향후 5년간 약 3조~5조원 규모의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번 합병은 단순한 기업 결합이 아니라 컨설팅과 IT 서비스,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본질적으로 가속화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NF컨설팅과 ISTN의 시너지를 통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SaaS 형태로 제공, 단순한 컨설팅을 넘어 SaaS 기반 서비스 제공자로서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종도 ISTN 대표이사도 “ISTN/INF는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B2B(기업간거래) 디지털 혁신 플랫폼 회사’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국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AI 기반 체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 5년간 성장하는 SAP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리더 입지를 한층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