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중소기업 AI 도입, 핵심 고려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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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곤 줌 코리아 지사장.김채곤 줌 코리아 지사장.

인공지능(AI)은 전 세계 산업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필수 비즈니스 툴로 자리 잡았다.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챗봇, 스트리밍 플랫폼의 맞춤 추천,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앱)의 경로 최적화, 그리고 줌과 같은 화상회의 솔루션의 가상 배경 및 소음 억제 기능 등 AI는 일상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AI는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인 동시에,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 있는 도전 과제가 되기도 한다.

미국 리서치 컨설팅 기업 SMB 그룹이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표의 3분의 2가 AI가 현재 자사 비즈니스에 크거나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4분의 3 이상은 향후 2년 내에도 AI의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를 이루는 중소기업에 AI 도입은 필수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4년 발표한 '2022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전체 기업의 99.9%에 해당하는 약 800만개 이상이 중소기업이다. 국내 중소기업 종사자는 약 1900만명에 이른다. 전체 종사자 수의 81%에 해당한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국가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중소기업의 AI 도입 확대는 국가 생산성 향상, 산업 혁신, 그리고 국제 경쟁력 제고에 핵심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중소기업 리더들은 AI가 기존 워크플로와 자연스럽게 통합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보안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먼저, AI 툴이 기존 워크플로에 원활하게 통합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효율성을 뒷받침하는 체계적인 기술 스택을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는 이메일, 화상회의, 채팅,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SW) 같은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툴과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금융 자동화, 마케팅 툴, 사이버 보안 솔루션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줌 AI 컴패니언과 같은 AI 기반 툴은 일상 업무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운영 방식을 혁신한다. 이러한 솔루션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긴 문서를 요약해 정보 처리 속도를 높이며, 자동화된 회의록을 생성해 팀이 전략적 논의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또, AI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는 자동화와 인간 상호작용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 AI가 일상적인 문의를 처리할 수는 있어도, 고객 경험에서 인간의 공감과 전문성을 완전히 대신할 수 없다.

사이버 보안 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된 자원 때문에 사이버 위협에 더욱 취약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신뢰할 수 있는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툴을 선택하고, 강력한 데이터 보호 대책과 직원 사이버 보안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

현재 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인건비 상승 등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AI를 도입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이럴수록 기업은 더욱 자동화와 운영 효율성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 실제로 많은 비즈니스 리더가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자동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효율성과 적응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핵심 요소다.

결국 AI는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비즈니스 회복력과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핵심 수단으로 간주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AI 도입은 단순히 기술 발전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그리고 탁월한 고객 경험 창출에 이바지한다.

이러한 혜택을 실현하려면 AI가 비즈니스 운영에 자연스럽게 통합돼 사용이 쉬워야 한다. 자동화가 인간 전문성을 보완하는 동시에 보안은 언제나 최우선 과제로 다루어져야 한다.

실용적인 AI 솔루션을 도입하고 보안 체계를 강화하며, AI를 활용해 경제적 불확실성을 극복한다면 중소기업은 2025년과 그 이후에도 장기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김채곤 줌 코리아 지사장 press@zoo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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