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사격 천재 반효진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반효진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10m 공기소총 예선에서 전체 1위에 오른 뒤, 8명이 나선 결선에서는 금빛 역전 쇼를 펼쳤습니다.
첫 열 발에서 중국 한자 위에 1.1점 뒤진 2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두 발마다 한 명씩 탈락하는 일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서 매서운 뒷심을 보였습니다.
심호흡을 고르고 침착하게 격발하며 조금씩 격차를 좁혔고, 18번째 발에 동점을 만든 뒤 20번째 발에서 0.1점 차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1번째 발에서는 표적 정중앙 10.9점을 꿰뚫어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승기를 잡은 반효진은 마지막 두 발을 10.6점과 10.4점으로 마무리해 253.1점을 기록했고, 0.9점 차 역전승을 완성한 뒤 가볍게 미소 짓고 손을 흔들며 2연패를 자축했습니다.
사격 입문 3년 만에 파리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 첫 우승을 차지한 반효진은, 20살이 되기도 전 세계 선수권 두 번째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습니다.
[반효진/사격 국가대표 : 첫 번째 시리즈가 잘 풀리질 않아서 그래서 조금 부담이 됐었는데 그래도 이제 '금메달 따자는 생각보다는 그냥 3등 안에만 들자'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종목마다 3장씩 LA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정상에 올라, 한국 사격에 LA행 티켓도 1장 선사했습니다.
[반효진/사격 국가대표 : (이번 대회가) 올림픽 쿼터를 부여하는 첫 국제 대회였기 때문에 '첫 대회부터 따고 시작하자'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꼭 (메달을) 따고 싶었습니다.]
반효진은 대한사격연맹 참가 신청 누락으로 출전 기회를 잃은 후배 최예인에게 자신의 메달을 걸어주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습니다.
(취재 : 김형열, 영상편집 : 이홍명,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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