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북극성' 제작진이 한국판 첩보물 탄생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크리에이터스 토크를 개최했다. 김희원, 허명행 감독, 정서경 작가, 김병한 미술감독,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EVP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고 제작 비하인드를 밝혔다.
![정서경 작가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디즈니+ 북극성 크리에이터스 토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f896f7019a197.jpg)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전지현과 강동원을 필두로 존 조, 이미숙, 박해준, 김해숙, 유재명, 오정세, 이상희, 주종혁, 원지안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눈물의 여왕', '빈센조'의 김희원 감독과 '범죄도시4', '황야'의 허명행 감독,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정서경 작가가 '북극성'으로 만났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수리남', '백두산'의 김병한 미술감독도 힘을 보탰다.
정서경 작가는 "'작은아씨들'이 끝나고 제작진이 놀라웠다. 어떠한 대본을 주고 어려움이 있어도 주어진 시간 내에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었다. 슈퍼카에 탄 것 같은 기분이라 그런 작품을 쓰고 싶었다.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써보고 싶었고, 최고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트랙을 깔아보고 싶었다"고 '북극성'의 시작점에 대해 말했다.
정 작가는 "김희원 감독에게 어떤 작품을 하고 싶냐고 했다. 파워풀한 여성이 나오는 작품, 그런 여성이 어떤 멜로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전 멜로와 파워도 자신이 없었다. 방탈출게임이라고 생각하고, 파워풀한 여성의 멜로 이야기를 쓰지 않으면 이 방을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설정했다. 여성을 정치인으로 설정하고, 테러 위협을 받는다. 지켜주는 사람이 잘생겼다, 한 줄 한 줄 써나가다보니 시놉시스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분단국가인 한국을 배경으로, 가장 한국적인 첩보물을 세팅했다는 정 작가는 "마블시리즈처럼 커졌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첩보물과 장르물에 대한 이야기는 쓸 수 있었지만 멜로는 어려웠다. 두 사람이 함께 많은 장애물을 극복하며 하나의 사랑을 만들어간다. 커다란 스케일을 가진 작품이다. 인생의 한가운데서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두 남녀의 내밀한 이야기로 완성됐다"고 작업기를 전했다.
김희원 감독은 "인생을 걸고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작정하고 이 이야기를 대중적으로 풀어보자는 의미에서 작업을 했다. 두 주인공의 멜로 텐션이 강화됐고, 작가님이 쌓아올린 서사 위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게끔 많은 고민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사이즈가 큰 대작에 집중해서 만들진 않았다. 살을 붙이고 아이디어를 붙이다보니 규모가 커졌고, 정교하고 큰 액션신이 많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사실성에서 멀어지지 말자고 했고, 진실된 바탕에서 시작하자고 했다.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작품을 만들어갔다"며 "지금 살고 있는 이 이야기의 공간,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둘러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북극성'은 오디즈니+를 통해 9월 10일 3개, 9월 17일부터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9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