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5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K-문샷 추진전략’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첨단바이오, 미래에너지, 피지컬 AI, 우주, 소재, 반도체, 양자, AI 과학자 등 8대 분야에서 총 12개 미션을 선정해 추진한다. 연구 주체별로 각자 수행하던 연구를 ‘국가과학AI연구센터(가칭)’를 중심으로 통합하고, 정부가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GPU) 8000장과 슈퍼컴퓨터 6호기 등 컴퓨팅 자원을 공동 활용해 연구 성과를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해외 각국은 AI를 과학에 접목해 혁신을 창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문샷의 참고 모델로 꼽히는 미국의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 내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통합해 플랫폼을 구축했다. 구글·엔비디아 등 민간 기업과 국립연구소가 참여해 AI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6대 분야 26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유럽연합(EU)도 지난해 AI가 과학적 발견을 가속하도록 자원을 결집하는 ‘AI 인 사이언스’ 프로그램을 출범했고, 중국 역시 ‘AI 과학연구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정부는 K-문샷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미션별로 세부 과제를 선정해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예컨대 ‘AI 우주 데이터센터 원천기술 확보’가 미션으로 정해지면 기한을 정해 시제기 개발 같은 세부 과제로 쪼개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태양전지 등 연관 핵심 부품 개발 과제가 함께 도출되면 임무 추진 거점기관을 지정해 연구 역량을 집중하게 한다. 참여 기관엔 연구 데이터 접근 권한, 지식재산권(IP) 확보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각 미션은 1명의 ‘프로그램디렉터(PD)’가 이끈다. 미션별 PD는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는다. 이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프로그램매니저(PM) 제도와 비슷하다. 고위험·고난도 연구일수록 책임과 권한을 한 명에게 집중해 강력하고 일관성 있게 끌고 가겠다는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대국민 공모를 통해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렴한 뒤 산학연 전문가 검토를 거쳐 이달 열릴 제5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미션과 PD를 확정할 계획이다. 예산은 3000억원 규모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1 month ago
7







![[시간들] 중동 오일쇼크를 기회로 삼았던 한국…다시 실리외교다](https://img1.yna.co.kr/etc/inner/KR/2026/03/27/AKR20260327078900546_01_i_P4.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