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차 배우 손숙, 쓴소리 "더블 캐스팅, 작품 질 떨어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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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데뷔 62년을 맞은 배우 손숙이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을 진행하며 후배 배우들에게 쓴소리를 전했다.

10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진행된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에서 진행자로 무대에 선 손숙은 "동생같고 가족같은 전용석 제작자와 인연으로 마이크를 잡았다"라며 "내가 어디서 사회 볼 군번은 아닌데"라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손숙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에 MC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배우 손숙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에 MC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손숙은 "30년 전 윤석화 송영창 송승환이 연기한 '사의 찬미'를 본 기억이 난다. 당시 윤석화가 연기를 참 잘한다고 느꼈는데, 지금와서 윤석화는 아파서 오늘 내일 하고 있고, 윤대성 작가는 세상을 떠났다. 그만큼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다시 '사의 찬미'를 공연한다니 감개무량하다"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사의 찬미'는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이자 일제강점기 신여성의 대표주자 윤심덕과 우리나라 최초의 신극 운동을 일으킨 천재 극작가 김우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 윤심덕, 김우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신여성 윤심덕, 나혜석의 우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배우 전소민과 서예화가 윤심덕 역을, 이충주와 윤시윤은 김우진 역을 맡는다. 이어 나혜석 역에는 양지원과 이예원이, 홍난파 역에는 이시강과 도지한이 출연한다.

배우 손숙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에 MC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배우 윤시윤과 전소민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사의 찬미'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날 손숙은 오랫동안 연극무대를 지켜온 배우로서, 더블, 트리플 캐스팅이 많아진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더블 트리플 풍도가 맘에 안든다. 트리플이면 3배 더 연기해야 하는데 연습량은 1/3에 불과하다. 그렇게 되면 연극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건 연극인들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배우들에게 "연극을 두렵게 생각하면 좋겠다. 그래야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묵직한 조언을 더했다.

연극 '사의 찬미'는 11일부터 8월1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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