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정관장의 1차전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함지훈이 정관장 한승희의 수비를 피해 슛을 노리고 있다. 2025.4.13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영원한 베테랑' 함지훈이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함지훈은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 1차전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17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특히 4쿼터에만 10점 4리바운드를 몰아친 활약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정관장에 87-84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함지훈은 경기 뒤 "몸싸움과 기본적인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말자고 사전에 선수들과 얘기했는데 준비한 대로 잘 됐다"고 만족해했다.
마지막 쿼터 초반 연속 10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은 데 대해 함지훈은 "숀 롱이 믿음직하게 일대일로 이끌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1984년생으로 불혹의 나이에도 코트를 누비는 함지훈은 이날은 24분 넘게 뛰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 1차전을 꼭 잡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함지훈을 빼지 못했다"며 "(함지훈을 교체할지) 중간에 한 번 고민했는데, 흐름을 뺏길까 봐 끝까지 밀어붙였다. 함지훈이 구심점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미지 확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정관장의 1차전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함지훈이 정관장 이종현의 수비를 받으며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2025.4.13 yongtae@yna.co.kr
이에 함지훈은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막을 땐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미소를 지으며 "롱이나 다른 선수들도 도와줘서 최대한 오브라이언트를 막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함지훈은 15시즌 연속 PO에 출전해 이 부문 KBL 최다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특별한 느낌이나) 별로 그런 건 없다"는 함지훈은 "PO라고 해서 더 준비를 잘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더라"라며 "정규리그 경기처럼 똑같은 한 게임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말했다.
함지훈은 마냥 승리에 취해 있진 않았다.
베테랑답게 2차전에 앞서 보완해야 할 부분도 짚었다.
그는 "상대 외국인 선수 대비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오브라이언트를 막을 때 롱이나 게이지 프림이 도움 수비를 들어오긴 하는데, 위치가 조금 아쉽다"며 "장재석이나 롱, 프림과 서로 얘기해서 우리가 원하는 수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롱의 일대일로 파생되는 공격 찬스를 국내 선수들이 더 잘 받아먹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13일 17시16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