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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EPA=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성화봉이 14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엑스포의 이탈리아관에서 공개됐다. 2025.04.14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내년 2월 6∼22일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성화봉이 공개됐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엑스포의 이탈리아관에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 사용될 성화봉을 처음 선보였다.
이날 공개행사는 오사카와 밀라노를 화상으로 연결한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사카 행사에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와 패럴림픽 육상 100m 3관왕 마르티나 카이로니, 밀라노 행사에는 크로스컨트리 올림픽 2회 우승자인 스테파니아 벨몬도와 패럴림픽 휠체어 펜싱 2관왕인 베아트리체 비오가 각각 참여했다.
성화봉은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올림픽용은 담청색, 패럴림픽용은 청동색이다. 조직위원회는 "카를로 라티 아소치아티(CRA)가 디자인한 이 성화봉의 표면은 봉송 구간의 풍경을 반영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불꽃이 성화봉송 주자의 얼굴에서 멀리 떨어진 높은 위치에서 타오르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비오는 "작년 파리 대회에서는 성화가 얼굴 바로 앞까지 왔다"며 "이번엔 얼굴을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타야니 부총리는 "올림픽이 시작될 무렵에는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다"며 "성화의 빛이 모스크바, 키이우, 텔아비브, 가자지구 등 고통받는 모든 곳에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림픽 전통에 따라 성화는 올해 11월26일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다. 성화는 그리스 현지에서 봉송 행사를 거쳐 12월4일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조직위에 인계된다.
이후 12월6일부터 이탈리아 전역을 순회하며 봉송된 뒤 내년 2월6일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 성화대에 점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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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EPA=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엑스포의 이탈리아관에서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가운데)과 카롤리나 코스트너(왼쪽), 마르티나 카이로니(오른쪽)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성화봉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4 photo@yna.co.kr
changyo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14일 22시2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