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몰린 전희철 SK 감독 "타마요·마레이, 30점 밑으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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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으로 앞서 있는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이 '저력 있는 팀' 서울 SK의 속공을 5개 이하로 막겠다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경계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저 저력 있는 팀이 우리를 가만히 두겠냐"고 말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LG는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SK를 상대로 적지에서 먼저 2승을 챙겼다.
LG의 노란 물결이 넘실대는 창원에서 열리는 3, 4차전인 만큼, 홈 팬 앞에서 구단 사상 최초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가 단단하다.
조상현 감독은 "SK가 정규리그에서 괜히 41승을 거둔 게 아니다. 방심하지 않겠다"며 "속공 득점은 막을 방법이 없다. 트랜지션에서 무조건 5개 밑으로 잡아줬으면 한다"고 SK의 속공 득점을 누르겠다고 밝혔다.
"자밀 워니의 득점을 줄이고, 대신 어디에서 슛을 허용할지도 고민"이라는 조 감독은 "워니를 아셈 마레이에게 맡기면서 계속 2점을 주는 게임을 할지, 아니면 도움 수비를 가서 슛이 약한 선수들 쪽으로 몰아갈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젊은 LG 선수단의 분위기도 너무 뜨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그는 "홈에서는 팬 응원 소리도 더 크게 들릴 텐데, 젊은 선수들은 심리적 측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그냥 하던 대로 하자고 당부했다"며 "(흥분의) 분위기에 휩싸일 수 있는데 마레이와 허일영이 좀 더 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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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SK 감독은 성공률이 낮은 3점포를 너무 많이 던지면서 1, 2차전을 모두 내줄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전 감독은 "LG 수비가 우리로 하여금 3점슛을 던질 수밖에 없도록 몰고 있는데, 우리가 잘하는 2점 개수를 더 올려줘야 한다"며 "우리 선수들도 움직임을 통해 그 수비를 깰 방법 자체는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일 득점력에 불을 뿜고 있는 LG의 칼 타마요를 막을 방법에 대해선 "스위치 수비를 많이 이용할 것"이라며 "타마요와 마레이가 40점을 합작하고 있는데, 그들의 득점을 30점 밑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9일 19시0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