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독일 유도대표팀 이끈 건축학도…한호산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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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2010년 유럽한인회총연합회 회장에 선출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던 고인

2010년 유럽한인회총연합회 회장에 선출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던 고인

[촬영 강진욱] 2010.7.6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65년부터 2000년까지 35년간 독일 유도 대표팀 코치(감독)를 맡아 각종 국제대회에서 56개의 금메달을 따낸 한호산(韓虎山) 9단이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다고 독일유도연맹(DJB)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향년 88세.

1938년 4월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양정고, 홍익대 건축미술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1962년 독일 유학을 떠나 1964년 하노버공과대 건축과를 수료했다.

1963년 유도 불모지였던 독일 니더작센주 대표팀 코치가 됐다. 독일에 진출한 한국인 최초의 유도 코치였다. 1965년 독일 국가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다. 이때부터 2000년 말 은퇴할 때까지 35년간 독일 유도 대표팀을 이끌었다. 1974년 독일 시민권을 취득하고 케르펜에서 거주했다.

고인의 지도 아래 독일 유도 선수들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유럽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총 5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유도 전문 인터넷 매체 유도인사이드는 "그의 재임 기간은 예외적으로 길었다. 국가대표팀을 거의 30년간 이끈 뒤인 1993년 독일유도연맹은 그를 수석코치로 임명했다. 2000년 말 마침내 물러났을 때 그는 독일 스포츠연맹 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국가대표팀 코치(감독)로 재직한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2001년 뮌헨에서 세계유도선수권대회가 열렸을 때 독일유도연맹은 이미 은퇴한 고인을 명예 국가대표 감독으로 임명했다. 2004년 독일 정부로부터 민간인 최고 훈장인 1등 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2009년 유럽한인회총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이미지 확대 2004년 독일 1등 십자공로훈장을 받은 고인

2004년 독일 1등 십자공로훈장을 받은 고인

[자료사진]

chungw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8월19일 15시4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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