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안창민, 코리아컵 16강전서 포항 상대로 시작 직후 선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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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코리아컵에서 22초 만에 득점포를 기록해 팀의 8강행에 앞장선 K리그2 김포FC의 안창민이 8강 상대로 '친정' 대구FC를 지목했다.
안창민은 14일 경기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5 코리아컵 16강 홈 경기에서 전반 22초 만에 선제 골을 터뜨렸다.
포항 강민준이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걷어낸다는 공이 김포 조성준에게 맞아 높게 솟구쳤고, 조성준이 뒤로 살짝 내준 패스를 안창민이 달려들며 반대쪽 골대 구석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안창민은 "커리어 통틀어서 제일 빠른 골이다. '입장골'"이라고 웃으며 "조성준 형 뒤쪽으로 킥이 들어갔는데, 성준 형이 끝까지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나도 따라서 들어갔다. 성준이 형이 컷백을 내줘서 그냥 내가 밀어 넣었다"고 골 장면을 다시 떠올렸다.
이어 "훈련 때 슈팅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감각이 좋았다"며 "조성준 형이 너무 잘 올려줘서 나는 발만 갖다 댔다"고 공을 돌렸다.
안창민의 선제골과 채프먼의 추가 골로 김포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코리아컵 3연패에 도전하던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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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 시즌 리그 7경기에 출전해 6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출전 시간이 많지는 않은 만큼 아직 K리그 데뷔 공격 포인트는 쌓지 못했다.
다만 코리아컵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3라운드 천안시티FC전에서 프로 데뷔 골을 작성한 안창민은 코리아컵 2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안창민은 "매 경기 헌신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데 이렇게 기회가 왔다"며 "코리아컵만의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8강 상대로 '친정' 대구를 원했다.
그는 2020년 대구에 입단해 줄곧 기회를 얻지 못하자 2024년 K리그1 7경기에 출장한 뒤 올 시즌 김포로 이적했다.
안창민은 "일단 대구와 (8강에서) 맞붙고 싶다"며 "친정 팀이기도 하고, 만나면 설레고 재밌을 것 같다.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해서 대구를 나왔지만, 김포에서도 성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5일 09시41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