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충청에서 다시 만나요'…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기 인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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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지사, 독일 뒤스부르크 폐회식서 대회기 받아

가야금·판소리·디제잉·부채춤 어우러진 공연으로 충청 알리기

한국, 라인-루르 U대회서 금메달 21개로 종합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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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충청에서 다시 만나요"

[촬영 한종구 기자]

(뒤스부르크·서울=연합뉴스) 한종구 이대호 기자 =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강창희 충청 U대회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명예 조직위원장인 이장우 대전시장·최민호 세종시장·김영환 충북지사·김태흠 충남지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환경공원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U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대회기를 인수했다.

레온즈 에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은 요르크 뵈어스터 독일 대학스포츠연맹 의장으로부터 대회기를 받아 강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각 시도지사는 차례로 대회기를 흔들며 2년 뒤 열릴 대회의 성공을 다짐했다.

이날 인수된 대회기는 우리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운반돼 2027년까지 조직위원회가 보관하게 된다.

이미지 확대 충청U대회 공연팀의 판소리

충청U대회 공연팀의 판소리

[국제대학스포츠연맹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회기 인수에 이어 다음 대회 장소인 충청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관중석 천장에서 내려온 가야금을 연주하는 박선주 씨의 무대로 시작된 공연은 도포와 갓을 입은 판소리 명창 정보권 씨의 '충청의 울림'으로 이어졌다.

이어 수묵화를 형상화한 영상이 무대를 가득 채웠고, 11명의 무용수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안무를 선보이며 관객을 매료시켰다.

무대 후반에는 전통 가야금 선율과 DJ의 빠른 비트, 판소리와 부채춤이 어우러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관중석에서는 기립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문화 공연은 '스포츠 그 이상 의미 있고 색다른 여정'이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되며 2027년 충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세계에 약속했다.

이미지 확대 라인-루르 U대회 폐회식에서 선보인 가야금 공연

라인-루르 U대회 폐회식에서 선보인 가야금 공연

[촬영 한종구 기자]

강창희 조직위원장은 "충청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한국적인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곳"이라며 "충청권 4개 시도는 연대와 화합을 통해 하나의 메가시티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2년 동안 참가 선수들의 도전이 의미 있고 색다르게 추억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전통과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케이팝, 케이푸드 같은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년마다 열리는 U대회는 세계 대학생 스포츠 최대 축제로, 올림픽과 더불어 양대 국제 스포츠 종합 경기대회로 꼽힌다.

이미지 확대 충청U대회 공연팀의 가야금 연주

충청U대회 공연팀의 가야금 연주

[국제대학스포츠연맹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 U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에서 개최되며 양궁, 펜싱, 체조 등 18개 종목에 150개국의 1만5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1997년 무주·전주 동계와 2003년 대구 하계·2015년 광주 하계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된다.

이미지 확대 대회기를 받고 흔드는 강창희 충청U대회 조직위원장

대회기를 받고 흔드는 강창희 충청U대회 조직위원장

[국제대학스포츠연맹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독일 하겐, 보훔, 에센, 뮐하임안데어루르, 뒤스부르크 등 라인·루르 5개 지역과 베를린에서 진행된 올해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21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27개로 종합 4위에 올랐다.

대회 막판 금메달을 몰아서 수확한 일본이 금메달 34개와 은메달 21개, 동메달 24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금메달 30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17위로 그 뒤를 이었고, 미국은 금메달 28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29개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2023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대회 때는 금메달 17개와 은메달 18개, 동메달 23개로 종합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jkh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28일 09시4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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