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아람코 챔피언십 공동 40위…이달 말 US오픈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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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 골프 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이 "저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었는데 살아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한 주"라고 한국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11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린 LET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7개로 5오버파 77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오버파 221타의 성적을 낸 박성현은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이 출전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것은 2023년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이번이 1년 7개월 만이다.
그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하는 등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 LPGA 투어 7승을 거두며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위용을 좀처럼 되찾지 못하는 중이다.
전날 4언더파를 치고 모처럼 최종 라운드 경기에 나선 박성현은 "오늘 잘 못 했지만 기분 좋은 한 주였다"며 "솔직히 계속 컷 탈락하면서 저에 대한 의심이 굉장히 커지고 있었는데, 그래도 아직 살아날 수 있겠다는 믿음을 얻은 대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어제는 티샷이 자신 있게 됐는데, 오늘은 그런 모습이 부족했다"며 "그린 스피드도 어제와 달라져서 조금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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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11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 3라운드 1번 홀에서 박성현이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 응원 속에 티샷하고 있다.
2025.5.11 kimb01@yna.co.kr
박성현은 "일단 주말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밖에서 보기에는 '(40등 결과가) 뭐가 중요한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이런 것들이 하나씩 모여서 우승으로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2라운드에서 선전한 박성현을 보기 위해 이날 대회장에는 많은 갤러리가 방문했고, 박성현의 경기가 끝난 뒤에는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이 몰리면서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박성현은 "한국에 올 때마다 많은 팬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너무 많이 난다"고 감사해하며 "끝까지 팬 분들께 버디 하나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된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곧 출국해서 22일 개막하는 LPGA 투어 멕시코 리베라 마야오픈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29일 막을 올리는 메이저 대회 US오픈에도 나갈 예정이다.
박성현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때 왼쪽으로 가는 공들이 나오는데 그것 말고도 보완할 점들이 너무 많다"며 "그래도 이번처럼 계속 (컷 탈락 없이) 나흘씩 경기하면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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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1일 18시4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