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한 SSG 최정 "동료들에게 미안…조용히 제 역할 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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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3번 지명타자로 시즌 첫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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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에 복귀한 SSG 랜더스 최정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이 부상을 털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SSG 구단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최정을 1군 엔트리에 넣었다.

최정은 이날 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할 참이다.

최정은 시즌 개막 직전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재활 훈련을 해왔다.

재활을 끝내고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퓨처스(2군) 리그 2경기에 출전해 1군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최정은 통산 495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1위를 기록 중인 선수다.

앞으로 홈런 5개만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의 500홈런 고지를 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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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안타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 말 1사 2루 상황 SSG 최정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4.9.30 soonseok02@yna.co.kr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의 복귀로 기대가 많이 되지만, 부담될까 봐 그런 이야기는 직접 안 하려고 한다"면서 "일단은 건강한 몸으로 돌아왔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반겼다.

이어 "훈련 때 최정 선수가 부담스러울까 봐 일부러 피해 다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최정 선수도 나를 피해 다녔다더라. 서로 배려를 많이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정은 "예상대로 회복이 안 돼서 복귀가 늦었다. 그때는 짜증이 많이 났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그런 감정은 수그러들었는데 대신 복귀해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

또한 "경기 때 선수처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공도 못 맞히고, 공 지나가고 나서 스윙하고 그럴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최정은 100% 상태까지 몸을 만든 뒤 돌아온 건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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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정'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5위 결정전 SSG 랜더스와 kt wiz의 경기. 8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SSG 최정이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10.1 xanadu@yna.co.kr

타격 시 기술 연습은 문제 없이 소화하지만, 전력을 다해 뛰는 건 아직 조심스럽다.

최정은 현재 80% 정도의 힘으로 달릴 수 있다면서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100%까지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3루수 수비까지 소화하는 건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최정은 "다친 건 제 잘못이다. 일단 경기에 빨리 출전해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빨리 복귀하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최정은 동료들에게 '내가 돌아왔으니 지금부터 함께 잘해보자'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했다.

그는 "제 잘못으로 다쳐서 동료들과 개막전부터 함께 하지 못했다. 그런 말을 할 상황이 아니다. 그저 미안한 마음을 품고 조용히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2일 17시4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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