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칠 인테리어업체 헤브론 대표가 서울 강서구 마곡실내배드민턴장에서 라켓과 셔틀콕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양종구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수영장에서 25년 가까이 물살을 가르고 있을 때 ‘코트로 올라와서 배드민턴 한번 쳐 봐’라는 지인의 말에 이끌려 셔틀콕을 쳐 보고 나서 새 세상을 만났다. ‘나이 든 분들이 재미 삼아 치는 놀이’ 정도로 치부했던 배드민턴 운동량이 상당했다. 무엇보다 점수를 내는 경쟁이 몰입도를 높였다. 인테리어 업체 헤브론의 최백칠 대표(68)는 2007년 배드민턴을 만난 뒤 그때까지 즐기던 스포츠를 하나씩 접고 19년째 셔틀콕 치는 재미에 빠져 살고 있다. “아는 형님이 ‘배드민턴 하면 더 좋을 거야’라고 계속 권유했지만 무시했어요. 만날 때마다 얘기하기에 반신반의했지만, 그 형님을 생각해 6개월만 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죠. 운동 시작 10분도 안 돼 땀이 뻘뻘 흘렀고, 1시간 지나면 기진맥진해질 정도로 운동량이 엄청났어요. 무엇보다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셔틀콕을 제대로 받지도 못해 허둥대기도 했죠.”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특히 배드민턴은 경험자가 몇 수 높은 플레이를 펼친다. 승부욕에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최 대표가 배드민턴에 매진한 이유이기도 했다. “수영은 혼자서 꾸준히 하기에는 좋았지만 재미가 부족했어요. 수영장 바닥 타일 개수를 세며 시간을 때운 날이 많았죠. 반면 배드민턴은 포인트를 쌓는 승부가 걸린 게임이기 때문에 한 번 지면 다음에 이기기 위해 레슨받고 연습까지 했어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운동에 몰입하는 재미가 있었죠.” 배드민턴의 또 다른 매력은 여럿이 함께하는 스포츠라는 점이다. 최 대표는 “스키와 수영, 패러글라이딩은 자신과 싸우는 스포츠였다면, 배드민턴은 파트너와 함께 상대편과 겨루는 재미가 있었다”고 했다. 아마추어 배드민턴은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 복식이나 혼합복식으로 게임을 치른다.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과 어울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 대표는 서울 강서구 마곡실내배드민턴장에서 활동하는 ‘하나 클럽’에서 경기이사를 맡고 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8시 50분까지 운동하는 하나 클럽 회원은 20대부터 80대까지 약 100명. 그는 경기 운영을 넘어 연령대별 모임을 넘나들며 클럽 화합을 이끌고 있다. 최 대표는 10여 년 전 심장 이상으로 스텐트를 2개나 심는 시술...
“19년 전 셔틀콕 만난 뒤 다른 운동 다 끊었습니다”[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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