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직전 EPL 경기서 나란히 패배…나란히 잔류권 맨 아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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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결국 리그 잔류권의 최저점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맨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025 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에 0-1로 졌다.
공방을 펼치던 맨유는 후반 26분 리스 제임스의 대각선 크로스에 이은 마르크 쿠쿠레야의 러닝 헤더에 결승 골을 얻어맞았다.
앞서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정팀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에 0-2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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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부상을 떨쳐낸 손흥민이 36일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고 토트넘은 후반 14분 올리 왓킨스, 28분 부바카르 카마라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졌다.
맨유와 토트넘은 이날 나란히 패하면서 이번 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으로 각각 16위(승점 39), 17위(승점 38)에 자리하는 것이 확정됐다.
EPL에서는 18~20위가 강등당하며, 올 시즌 강등될 팀은 이미 정해졌다.
리그 최종전이 26일 치러지는 가운데 맨유와 토트넘은 잔류권의 최하단에서 22일 UEL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두 팀 모두 리그에서 워낙 좋지 않은 흐름을 보여온 터라 이번 UEL 결승전은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폭망 더비'로 불리는데, 정말 잔류권 최하단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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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만 남겨놓고 승점 38에 머문 토트넘은 1997-1998시즌(승점 44)에 작성된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역대 최저 승점 기록 경신이 확정됐다.
올 시즌 21패나 당한 토트넘은 이미 20번째 패배로 1992년 EPL 출범 이후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패배 구단 기록도 새로 쓴 바 있다.
맨유 역시 EPL 출범 이래 최다 승점 기록과 한 시즌 최다 패 기록 작성을 확정한 상태다.
이런 지경에 놓인 맨유와 토트넘이지만, UEL 결승에서 상대를 물리치고 우승한다면 웃으며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유럽 클럽대항전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UCL) 결승보다도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는 UEL 결승전은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7일 09시1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