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대한항공전 우위…현캐 최민호 "털어버리는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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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봄배구' 상대 대한항공에 올 시즌 5승 1패로 우세

이미지 확대 최민호 '1위다!'

최민호 '1위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현대캐피탈의 최민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5.2.22 yatoya@yna.co.kr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4-2025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의미 있는 기록을 하나 세웠다.

길었던 '대한항공전 열세'를 끊어낸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점수 3-2로 눌러 올 시즌 상대 전적을 5승 1패로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2013-2014시즌에 대한항공을 상대로 4승 1패 우위를 점한 뒤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상대 전적에서 앞서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2017-2018시즌에도 3승 3패로 맞섰고,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를 이어간 시기인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1승 5패로 완전히 밀렸다.

경기 후 만난 현대캐피탈 최민호는 "지난 몇 년 동안 대한항공이 좋은 멤버로 경기했다. 그래서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지난 시간을 털어버리는 시즌인 것 같다. 올 시즌 레오(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라는 좋은 선수가 오면서 선수마다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최민호는 올 시즌 대한항공과 맞붙은 1라운드 경기가 시즌 전체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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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는 최민호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최민호가 공격하고 있다. 2024.12.3 soonseok02@yna.co.kr

그는 "우리가 세트 점수 0-2로 지고 있다가 3-2로 뒤집은 경기다. 그게 우리 팀에는 전환점이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1라운드에서 우리 팀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그 경기로 상승세를 타고 연승을 달렸다"고 돌아봤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은 다음달 1일 챔피언결정 1차전까지 한 달 가까이 대비할 시간을 얻었다.

최민호는 "감독님은 구상을 마친 것 같다. 선수들은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면서 "한 달 정도 남은 시간에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부상 없이 챔프전을 치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상대는 정규리그 2위 대한항공 혹은 3위 KB손해보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위 우리카드가 산술적으로는 아직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민호는 "대한항공은 계속 좋은 멤버로 성적을 낸 팀이라 경험을 무시할 수 없고, 조직력도 좋다. KB는 나경복과 황택의가 들어오면서 좋은 멤버를 갖췄다. 자신감이 강한 팀"이라고 분석한 뒤 "우리도 질 수 없다. 누가 올라오든 신경 크게 안 쓰고 우리 플레이하면 된다"고 말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02일 17시4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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