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음식을 몰래 차 트렁크에 잔뜩 실어 보낸 엄마 때문에 속상하다는 후배의 말을 들었다. 쉰 나물과 반찬을 버리다 한탄 섞인 한숨이 난 건, 이 일이 매년 반복됐기 때문이다. 귀한 음식을 아깝게 다 버리게 된다고 아무리 말해도 “나 같은 엄마가 어딨냐!”며 주고 싶은 건 꼭 줘야 하는 엄마가 점점 버겁다는 것이다. 이런 갈등은 꽤 흔하다. 관심과 걱정이 틀림없는 이 사랑을 그녀는 왜 부담과 생색으로 느낄까. 어째서 세상 부모들의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는 종종 ‘남들 보기 부끄럽지 않게!’란 말로 오염돼 자식을 옥죌까.
[백영옥의 말과 글] [391] 오해와 이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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