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이 미치히토 "사랑의 기억 투영할 여백 만들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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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작 영화 '그대, 별처럼' 연출…"모든 것 배제하고 남는 게 사랑""사랑 이야기이자 인생 이야기"…성소수자·불평등 등 문제의식도 담아 이미지 확대 영화 '그대, 별처럼'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대원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모든 것을 배제하고 마지막에 남는 것, 눈을 감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랑이라면, 그것이 아키미와 카이의 사랑이라고 생각했어요." 오는 28일 일본 영화 '그대, 별처럼'을 연출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19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나기라 유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일본 세토 내해의 작은 섬에서 만난 아키미(히로세 스즈 분)와 카이(요코하마 류세이)가 15년에 걸쳐 사랑하고 상처받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원작에서 두 주인공은 고등학생일 때 만나 30대가 될 때까지 수많은 인생의 변화를 겪는다. 하지만 영화는 이들의 시시콜콜한 속사정을 다 전하기보다는 많은 부분을 여백으로 남겨둔다. 후지이 감독은 "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를 2시간 남짓한 영화에 모두 담으려 한다면 단순한 요약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모든 것을 설명하기보다 관객들이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투영할 수 있는 공백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관객은 자신의 서툴렀던 첫사랑의 기억이나 마음과 달리 헤어져야 했던 이별의 기억 등을 극중 인물에 투영하며 몰입할 수 있게 된다. 후지이 감독은 두 사람의 15년 세월을 세 장으로 나누면서 카메라와 음향에도 변화를 줬다. 청춘의 감각을 담은 1장에서는 인물에게 집중되는 소리를, 사회의 벽에 부딪히는 2장에서는 주변의 소음을 강조했다. 마지막 장은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해 독특한 질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청춘일 때 들리는 소리와 어른이 돼서 들리는 소리는 다르다고 생각해 차이를 뒀다"며 "마지막 장에서는 필름이 가진 특유의 질감을 살려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의 본질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영화 '그대, 별처럼' 속 한 장면 [대원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신문기자'(2019), '남은 인생 10년'(2023) 등을 연출한 후지이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사회적 문제의식을 놓치지 않았다. '그대, 별처럼'은 고전적인 청춘 멜로의 외형을 띠고 있지만, 그 안에는 현대 일본 사회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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