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골프채' 마제스티 "손으로 깎아 완성한 황금색 클럽… 미국 하이엔드 시장 공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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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3.25 22:32 수정2026.03.25 22:32

많은 골퍼가 비거리 5m를 늘리려 소재와 샤프트 강도를 꼼꼼히 따지고 가성비를 고민할 때, 어떤 이들은 주저 없이 마제스티골프를 집어 든다. 골프계에서 “강남 사모님 골프 모임에 끼려면 일단 골프백에 마제스티 풀세트가 꽂혀 있어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통할 정도다. 정병호 마제스티골프 대표는 25일 “에르메스 가방이 특정 사교 모임의 기본이듯, 하이엔드 골퍼들에게는 마제스티골프가 기본”이라며 “아시아 시장에서 다져진 브랜드 헤리티지로 미국 하이엔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골프 시장은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며 하락세가 뚜렷하지만, 하이엔드 럭셔리 시장은 예외다. 전체 골프 시장의 10%을 차지하는 이 시장은 탄탄한 경제력을 갖고 일상과 비즈니스에서 골프가 한 축을 맡고 있는 50대 이상의 자산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골프 인구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크면서도 강한 경제력을 갖췄기에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정 대표는 “고객 대부분이 자신이 사용하던 제품의 새 모델로 바꾸는 패턴을 보이며 다른 브랜드로의 이탈이 적다”며 “사회적 지위가 있는 골퍼에게 마제스티골프가 성취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자리잡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마제스티가 ‘회장님 골프채’라는 독보적 포지션을 지켜온 비결은 55년간 이어온 집요한 장인 정신과 기술의 조화에 있다. 최근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 ‘프레스티지오 14’의 황금색은 장인이 손으로 직접 깎아내 만든 결과물이다. 헤드와 페이스에는 일본 전통 예술 기법인 ‘키리가네’를 적용해 봉황을 그려넣으며 화려함을 더했다.

첨단 기술도 놓치지 않았다. 고강도 하이페리온 티타늄 소재와 직진성을 극대화한 ‘윙 테일’ 설계로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고 역대 가장 가벼우면서도 강한 샤프트를 구현해 비거리 문제를 해결했다. 정 대표는 “장인의 수작업이 주는 감성과 AI 기반의 엔지니어링이 결합된 것이 마제스티골프의 정체성”이라며 “단순한 기성품이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을 소유한다는 만족감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제스티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이미 동남아시아 하이엔드 시장을 장악했다. 자카르타 등 주요 거점에서는 마제스티가 이미 독보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시선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향한다. 총판 중심이었던 미국 사업을 최근 직영 체제로 개편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정 대표는 “미국에도 비거리 회복을 원하는 아시아계 자산가층과 시니어 골퍼라는 확실한 잠재 고객이 있다”며 “미국 시장에 럭셔리 골프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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