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서 중국 상대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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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동경이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7.7 nowwego@yna.co.kr
(용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4년 만에 A매치에서 골 맛을 본 이동경(김천)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은 '꿈'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동경은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전반 8분 만에 벼락같은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한국의 3-0 대승에 앞장섰다.
이동경은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나도 그렇고 모든 선수가 월드컵에 나가고 싶어 한다"며 "내가 최대한 성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월드컵 출전은) 정말 꿈이기 때문에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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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전 이동경이 선취 골을 넣고 있다. 2025.7.7 nowwego@yna.co.kr
그간 퐁당퐁당 대표팀에 소집되고, 소집된다고 하더라도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쟁쟁한 해외파 2선 자원에 밀려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이동경이다.
홍명보 감독이 '국내파 시험대'로 삼은 이번 대회에서 이동경은 당당히 오른쪽 날개 자리를 차지해 전매특허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자기 가치를 뽐냈다.
이동경은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이렇게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보고 배울 건 배우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잘 보여주면서 끝까지 (경쟁)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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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설하은]
이동경은 이날 감아차기 슛으로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의 골맛을 봤다.
훈련 전부터 슛 감각이 좋았다는 이동경은 "자신 있게 때리자는 생각이었는데 잘 들어가서 굉장히 기뻤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직 (골 장면을) 보지는 못했다"며 "다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4년 만의 골이다 보니 조금 많이 다시 보지 않을까"라고 쑥스럽게 웃었다.
K리그에서도 왼발 중거리포를 자주 선보이는 비결에 대해 이동경은 "아무래도 슛을 좋아하기 때문에 슛 훈련을 많이 한다"며 "경기장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많이 때려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임하기 때문에 좋은 슛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07일 23시16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