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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인 이번 주말 제주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지만, 일부 교통 통제와 차질로 시민 불편도 이어졌다.
27일 오전 제주시 애조로 일부 구간에서 차량이 마라톤 행렬과 마주하면서 거북이 운행을 하거나 일부가 우회하는 등 차량 흐름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애조로를 지나 성산읍까지 가는 111번 버스는 이날 오전 중앙로 제주대병원 정류장을 지난 후 애조로로 들어섰다가 마라톤 행렬을 만났다.
마라톤 행렬로 좀처럼 버스가 이동하지 못하자 자치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이례적으로 버스가 후진까지 하면서 애조로를 빠져나가 중앙로로 다시 나갔다.
이어 이 버스는 정해진 노선을 벗어나 제주대 정문 앞을 통해 동쪽 목적지로 가려고 했지만, 제주대 정문 앞에도 마라톤 행렬이 있어 잠시 대기를 해서야 지나갈 수 있었다.
이 버스에 탑승한 한 승객은 "버스 기사가 사전에 마라톤 대회 사실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며 "공항에서 이 버스에 탑승한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있었는데, 이들은 무슨 일이 벌어진 게 아닌지 걱정스러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라톤 대회로 인해 제주대 앞 버스 종점과 정류장이 기존 위치에서 다소 떨어진 곳으로 임시 변경되면서 자치경찰들이 일일이 이를 버스 기사 등에게 안내하느라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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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만난 버스 기사 A씨는 "마라톤 대회로 인해 버스 종점 등이 변경되는 등 운행 노선이 다소 바뀌는 점을 사전에 듣지 못했다"며 "자치경찰이 미리 고지해야 해야 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다른 버스 기사 B씨는 "302번 버스도 마라톤 일부 구간인 제주대 앞 동쪽 도로를 지나 영주고등학교까지 가야 하는데, 혼란스럽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사전에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 C씨는 "임시 버스정류장 앞에 주차된 차들로 가로막히고 버스도 여러 지점에서 세우고 있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앞서 26일에는 '차 없는 거리 걷기' 축제와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대법회 및 연등 행사도 제주시 내 일대에서 펼쳐져 일부 교통 통제가 있었다.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는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와 우도에서는 소라 축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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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열린 27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 초지에서 나들이객들이 고사리를 채취하고 있다. 2025.4.27 koss@yna.co.kr
ko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7일 14시01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