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방' 불뿜은 한화…33년 만에 전반기 1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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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4방' 불뿜은 한화…33년 만에 전반기 1위 확정

한국프로야구(KBO) 흥행 돌풍을 이끌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전반기 1위에 올랐다.

한화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서 채은성, 루이스 리베라토, 노시환, 이원석이 잇달아 홈런포를 터뜨리며 10-1로 승리했다. 이로써 49승 2무 33패를 기록한 한화는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차지한 것은 빙그레(한화 전신) 시절이던 1992년 후 33년 만이다. 1986년 KBO리그 일곱 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한화는 1990년과 199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전반기 1위를 기록했다. 1990년에는 최종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1992년에는 정규리그를 최종 1위로 마감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자이언츠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한화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사진)는 이날도 호투로 승리를 견인했다. 6이닝 동안 107개 공을 던지면서 탈삼진을 11개나 잡았다.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3패)째를 따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는 11승(무패)을 올려 한화의 양대 외국인 투수가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채웠다.

타선도 화려한 홈런쇼로 키움 마운드를 뒤흔들었다. 채은성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루이스 리베라토는 KBO리그 두 번째 홈런을, 노시환과 이원석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KBO리그는 올 시즌 역대 최소 405경기 만에 700만 관중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화가 있다. 올해 개장한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39경기 중 35경기 매진 기록을 세웠다. 1만7000석 규모 구장에 평균 관중 1만 6922명, 사실상 전 경기 매진에 가깝다. 한화는 8일부터 세계 최초로 야구장에 ‘인피니티 풀’을 개장해 무더위 속에 더욱 시원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와이스가 좋은 피칭으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10승 달성을 축하한다. 오늘 타자들이 분발해 주면서 우리 흐름으로 경기를 펼쳤다.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해준 우리 선수들 모두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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