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 투입될 '휴머노이드' 자연스러운 작업 비결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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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장 투입될 '휴머노이드' 자연스러운 작업 비결은… [영상]

현대차그룹은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 5일(현지시간)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인공지능(AI) 학습 과정 영상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11월 신형 아틀라스가 인간 근로자처럼 자연스럽게 엔진 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등의 작업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실제 생산 현장 투입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연구진이 어떻게 AI를 활용해 아틀라스를 학습시켰는지 소개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연구하는 로봇 제어 AI 설루션(솔루션)은 일련의 작업 순서 배치를 뜻하는 ‘시퀀싱(Sequencing)’ 기술이 핵심이다. 휴머노이드가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차질 없이 해내려면 다양한 유형의 부품을 구분하고 각각 다른 무게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아틀라스가 입력받은 부품의 모양과 위치 데이터에 기반해 스스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영상 속 아틀라스는 카메라 센서와 AI 설루션에 기반해 엔진 커버를 집어 들어 정확한 위치에 배치하는 시퀀싱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했다. 특히 아틀라스는 비정형화된 부품도 인식해 운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적절히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고 연구진은 소개했다.

테슬라가 자체 개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연내 자사 전기차 생산라인에 배치할 예정인 가운데,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올 연말 현대차그룹 생산거점에 아틀라스를 시범 투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테스트 중이다.

로봇 개발을 총괄하는 재커리 잭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수석엔지니어는 “아틀라스가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되면 작업자 부담을 덜 수 있으며 생산성·효율성 향상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의 제조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로보틱스 기술이 연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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